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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by 여왕벌. 2012. 1. 2.

지난 한 해 제 방에 오신 모든 분들

임진년 새해 모든 일 소원성취하시고 꽃복 많이 누리시길....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이렇게 눈 선물을 받았습니다.

마당에 남은 가을의 흔적이 이렇게 화사하게 변하였네요

 

기린초 꽃 요람에도 눈솜이불이 덮였고요

 

목련의 검은 흑진주가 빠져 나간 자리에도 육각형 흰 눈으로 채워졌고

 

가는잎산들깨 빈 껍질에도 눈모자가 탐스럽습니다

 

아직도 가을의 미련 떨구지 못하여 붉은 여운이 길다

 

 

산부추도 흰털모자 패션이다

 

어수리 열매도 포슬포슬 눈가루를 뒤집어 썼다

 

 

방울이 응가를 처리하느라 엄니 다녀신 흔적만 남아 있는 대문 앞 눈자리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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