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제 방에 오신 모든 분들
임진년 새해 모든 일 소원성취하시고 꽃복 많이 누리시길....
크리스마스 이브 아침에 이렇게 눈 선물을 받았습니다.
마당에 남은 가을의 흔적이 이렇게 화사하게 변하였네요
기린초 꽃 요람에도 눈솜이불이 덮였고요
목련의 검은 흑진주가 빠져 나간 자리에도 육각형 흰 눈으로 채워졌고
가는잎산들깨 빈 껍질에도 눈모자가 탐스럽습니다
아직도 가을의 미련 떨구지 못하여 붉은 여운이 길다
산부추도 흰털모자 패션이다
어수리 열매도 포슬포슬 눈가루를 뒤집어 썼다
방울이 응가를 처리하느라 엄니 다녀신 흔적만 남아 있는 대문 앞 눈자리가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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