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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담팔수,후박나무,감탕나무,먼나무,멀구슬,무화과,녹나무,비파나무,아왜나무,수선화,홍가시,통달목,맥문아재비,후추등,다정큼

by 여왕벌. 2011. 12. 21.

 2011. 12. 4. 제주.

 

외돌개에서 봐야 할 몇 가지 녀석들이 있어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외돌개로 들어 서기 전에 걸매생태공원을 둘러 보려 잠시 시간을 지체하기로 한다.

내려오던 토요일 오락가락하던 비가 한라산 정상에 눈모자를 씌웠다. 한라산이 아침 햇살에 빛난다.

 

 

계류 옆 언덕배기에 녹색의 상록 숲을 배경으로  털머위가 은은하다.

 

 

걸매생태공원은 천지연으로 흐르는 계곡을 끼고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남부지역의 상록수 식물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제주의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는 담팔수이다. 아몬드만한 열매가 땅콩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봄에 붉은 새순이 특징이 있는 후박나무이다.

 

 

 감탕나무도 열매를 붉히기 시작하고 있다.

 

 

 

같은 감탕나무과라서 잎과 열매가 비슷한 먼나무는 꽃이 없는 제주의 겨울을 즐겁게 해준다.

  

 

꽃이 피지 않고 작은 열매주머니 속에 꽃을 품고 있는 은화과인 무화과 나무도  애기 주먹 만한 열매를 달고 있다.

 

 

녹나무과의 기본 종인 녹나무이다. 길다란 열매 자루에 끝에 검은 열매를 달고 있다.

 

 

계류 옆에 커다란 멀구슬나무는 낙엽수임에도 아직도 잎을 달고 있다.

 

 

열매가 익으면 누렇게 변하여 겨울동안 새들의 먹거리가 되어 준다.

 

 

꽃이 작은 편이 아닌 비파나무는 누런 털을 뒤집어 쓰고 있는데

6월이 되면 노란 살구 열매 같은 열매가 익는다.

 

 

상록수인 아왜나무는 잎을 떨어 뜨릴 때가 되었는지 붉게 단풍이 들었다.

상록수라도 소나무처럼 조금씩 잎을 떨어뜨리면서 또 새잎으로 그 빈자리를 채운다.  

 

  

걸매공원을 나와서 외돌개에 차를 주차한다.

올레길로 들어서는 곳에 홍가시나무 잎이 붉다. 이 녀석은 일본원산으로 관상수로 많이 식재한다.

 

 

수선화도 황금잔을 펼쳐 햇살을 담는다..

 

 

통달목이 하얗게 꽃을 피웠다.

난대수종으로 관상수로 식재를 하고 있단다.

 

돌개 주변 해안으로 나 있는 언덕에서 얼쩡거리면서 바라본 동쪽 새섬과 그 너머 섶섬이다.

 

 

바다로 나온 절벽 위에는 다정큼나무, 보리밥나무, 우묵사스레피, 사철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푸른 열매를 기대했던 맥문아재비는 아직 초록의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

 

 

 

지난  겨울 2월 이곳에서 봤던 맥문아재비 열매이다. 푸른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면 멋지겠다.

 

 

다정큼나무 열매도 풍성하고

 

 

후추등도 열매가 익을 준비를 하고 있다.

 

 

 

외돌개 주변의 산책로 모습이다.

 

 

 

 

바다쪽으로 우묵사스레피 나무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돈나무는 열매 껍질을 터뜨리고 붉은 종자를 멀리 보내려 카운트다운에 들어섰다.

 

 

천선과 나무도 어린 열매모양의 화낭을 달고 있고

 

 

12월 초순이라 아직도 감국이 싱싱하다.

 

지난 2월에 올레 7코스 일부 구간을 걸었었다.

군데 군데 모습을 담아 놓고서 잠재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정리를 하여 본다

 

외돌개에서 강정포구까지 바다를 끼고 걷는 7코스는 올레코스 중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길이다.

동생과 함께 법환포구까지 걸었는데도 탄성이 절로 날 정도로 주상절리해안은 절경이었다.

 

  

 

외돌개 바위이다. 바다에 고기잡이 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돌이 되어 버렸다는 할머니의 전설이 서려 있다.

 

 

 

외돌개에서 출발하여 법환포구, 멀리 강정까지 연결되는 올레 7코스는 서귀포 해안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바다를 바로 끼고 걷기 때문에 그 느낌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해안의 현애는 파도에 의하여 깎이고 다듬어져서 이렇게 멋진 풍광을 만들어 놓았다.

옆을 쳐다보고 다시 뒤를 돌아보며 탄성을 지르느라고 발걸음이 더뎌진다.

 

 

기둥처럼 생긴 주상절리이다. 서귀포쪽 해안에는 이런 주상절리가 많이 나타난다.

 

 

바위에 파란색과 주황색으로 표시된 올레길 표식을 따라  방문객은 마음 놓고 길을 걷는다.

 

 

보리밥나무 가지에도 파랑 주황의 올레길 리본이 묶여져 있다.

 

 

올레길을 개발하면서 제주 도민들 모두 길을 만들고 다듬느라  땀을 흘렸다고 한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흐르다가 해안 주변에서 용출수가 되어 바다로 흘러드는데

이렇게 작은 내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드는 경우도 많이 있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도 정겹다.

 

 

 

 

겨울임에도 제주는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흘러내린 용암이 굳으면서 만들어낸 형상이 참으로 기이하다.

 

 

 

열대 식물을 가꾸어 놓은 곳에는 쉼터에서 잠시 걸음을 조절하면 따뜻한 차 한잔으로 추위를 녹인다.

주변에 조경해 둔 여러 가지 식물을 관조하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다.

 

 

 

 

 

 

 

해안의 주상절리가 끝이 나고 해안을 따라 걷는 중간 중간에 암대극이 싱싱하다.

 

 

망다리란 법환포구 동편에 해안가로 나 있던 언덕으로 언덕에서 달을 바라보는 정취가 일품이었다고 한다.

망다리는 포구에 방파재가 만들어지면서 매립이 되어 거의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망다리 앞에 범섬이 묵직하게 앉아 있다.

 

 

법환동에 있는 공물이다.

물이 해안에서 솟아나는 곳인데 평소에는 솟지 않다가 천둥과 벼락이 치면 솟아난다고 하여 공물이라고 부른단다.  

이 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식수를 해결하기도 하였단다.

 

 

법환 포구 가까이에서 바라본 동쪽 해안의 모습이다. 수평선 위에 섶섬과 새섬이 작은 돌기처럼 도드라져 보인다.

 

 

 

법환 포구에 도착을 하였다. 나그네들의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세워 놓은 먹거리 안내판이 소박하다.

 

 

지난 2월 올레 7코스 일부인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의 걷기는 이렇게 마무리를 하였었다.

 

 

 

이번 12월의 제주에서는 걸매공원과 외돌개 부근만 잠시 돌아보고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더 이상 살피지를 못하였다.

 

오후 늦은 시각 여미지에서 열리는 제주인** 야생화 전시회에 갔다.

오랜만에 만나는 꽃동무와 반가운 만남으로 시간을 보내고

여미지를 나서는 시각 한라산의 서편 눈 덮힌 봉우리가 넘어가는 햇살에 하얗게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