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제주꽃나들이 열다섯-2(새덕이,새비나무,좀딱취,한라돌쩌귀,고사리삼,

by 여왕벌. 2011. 10. 25.

2011. 10. 15. 제주.

 

 

산사 입구에서 숲으로 난 길을 오르는데 올레꾼들이 지나간다. 중산간 지역의 숲으로 둘레길이 나 있다고 한다.

나무 열매가 없을까 하여 두리번 거리며 뒤쳐지는데 녹나무과 열매가 보인다.

ㅎㅎ....열매자루가 짧은데 이름이 뭘까 했더니 봄에 붉은꽃이 다글다글하던 새덕이 였다.

 

 

꽃이 필 때는 화경이 거의 없었는데 열매가 자라면서 자루가 좀 길어졌다.

 

좁쌀만한 봉오리가 맺혀 있다.

 

봄에 담았던 암꽃이다.

 

 

산사 주차장 옆에 크기가 작은 꿀풀과가 보인다. 섬쥐깨풀인가 하여 반갑게 담았는데 아무래도 아니다.

도감을 살펴보니 털쥐깨풀이란 녀석이 있다. 헌데 탑꽃이나 두메탑풀일 수도 잇다. 아무튼 꿀풀고 녀석들이 머리 아프다

 

 

 

 

 

주변에 작살나무 열매는 더러 보이는데 내가 찾는 새비나무 열매가 안 보인다.

작년에 이 곳에서 새비나무 열매를 담았었는데.....

 

산책로 옆의 새비나무 가지를 살피니 딱 한알 성모 가득한 꽃받침에 싸인 보라색 열매가 보인다.

매년 꽃을 보고자 했지만 아직도 새비나무 꽃봉오리만 보았을 뿐이다.

 

 

새비나무를 더 살피려는데 숲으로 들어간 꽃동무가 부른다

좀딱취가 피었나 보다.

 

 

작년에 바닥을 깔고 있던 그 많은 좀딱취는 전설로만 남았는지 한 송이 꽃을 피운 개체조차도 드문 드문이다.

 

 

 

저 멀리 얼핏 보라색이 스치길래 고개 돌려보니 한라돌쩌귀가 소박한 모습으로 피어 있다.

 

 

 

투구꽃보다 꽃이 적고 잎의 갈림도 요란스럽지가 않아서 단정하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고사리삼도 흔하게 보인다. 이 녀석이 무슨 고사리삼인지 모르겠다.

 

 

가까이 들여다 보니 포자낭이 귀엽다.

 

 

호자덩굴과 덩굴용담 열매가 있을까 하여 숲을 뒤졌지만 이피리 한 장도 보이질 않는다.

시간이 꽤 늦었다. 숲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그래도 뭐가 없을가 두리번거리는데 앞 서 가던 꽃동무가 환호를 지른다.

와우~! 대박이다. 최소한 6송이씩 달고 있는 좀딱취가 무더기로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의 한라꽃향유는 유독 키가 작고 잎도 꽃만큼이나 붉어서 참 인상적이었는데

가을에 강수량이 적어서인지, 아니면 길 공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카메라를 들이댈 만한 녀석이 없다.

 

돌아오는 길 1100 고지 습지에 들렀지만 구름안개에 덮혀서 사위가 어두워지고 바람조차 거세다.

정금나무 열매를 담을까 하여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포기하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