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7. 사흘째 2.
1100 습지 테크를 한 바퀴 돌아보니 꽃이 거의 없다. 이맘 때 쯤 풀꽃은 한라산 정상부에 가야 볼 수 있다.
나무 꽃도 거의 다 지고 산개벚지나무와 분단나무는 벌써 열매가 제법 모양을 내고 있다.
ㅎㅎ...산개벚지나무도 결국 꽃을 담게 되었다.
만항재에서는 너무 일찍 가서 겨우 두어송이 꽃이 피는 걸 담았었는데....
이미 녹색의 열매가 구슬처럼 살이 찌고 있는데 늦둥이 몇 녀석이 이제사 꽃을 피우고 있어서 올해도 꽃을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산개벚지나무는 꽃은 4-5월에 잎보다 약간 늦게 피며 화서는 총상에 가까운 산방형으로 5-10개의 꽃이 달리고,
밑부분에 톱니가 있는 숙존성의 잎 같은 포가 있으며 소화경은 길이 1.5cm로서 털이 있다
분단나무다. 지난 달에 왔을 때 꽃이 피고 있었는데 동글납작한 열매가 벌써 색을 내고 있다.
잎맥이 뚜렷한 하트 모양의 잎새만으로도 인물이 나는 녀석으로 정원수로 인기가 있다.
1100고지 오르는 길 섶에는 녹색이 진하던 솔비나무가 여긴 아직도 털부숭이 어린티를 못 벗고 있다.
이 녀석 대팻집나무 곷은 아직도 본 적이 없다. 주로 남쪽 높은 산에서 자생하는데 화기를 맞춰 본 적이 없으니....
잎새 뒤에 마악 맺히고 있는 꽃봉오리로 만족할 수 밖에....
습지 안에서는 별 게 없어서 길 건너 마주 있는 작은 습지에 들렀다.
붉게 핀 철쭉이 주변 풍광과 멋지게 어울린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한라산에 오른다면 철쭉 풍경을 신나게 담았을텐데...
벌써 1시가 넘었다. 빵 조각으로 점심을 떼우고 잠시 볼일 보러 가는데 구상나무 열매가 눈높이에서 배실거린다.
비록 심어 둔 것이지만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 담을 수 있어서 그런대로 흡족하다.
1시 20분에 꽃동무가 있는 생태숲으로 부리나케 출발이다. 2시 쯤 되어야 도착 할 것 같다.
4시 40분 비행기이니 두 시간 정도 숲을 둘러 볼 여유는 있겠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꽃동무가 나와 있다.
차 한잔으로 숨을 돌리고 숲 안쪽 곶자왈쪽으로 향한다.
정금나무 꽃이 너무 붉고 고와서 한참 머무른다.
정금나무 열매는 한국산 블루베리로 여기는 맛도 좋고 무슨 효능도 좋다고 한다.
박새가 벌써 꽃을 피웠다.
피나물이 아니라 매미꽃이다. 유일하게 한 포기가 있다는데 무얼 이식할 때 딸려 온 것 같다고 한다.
내륙에서는 남쪽으로 가야 볼 수 있는 녀석인데 제주도에서 처음 대면하는 수확을 얻었다.
매미꽃은 뿌리에서 바로 꽃대가 올라와서 꽃을 피우는데 매미꽃보다 더 늦게 피고 화기가 매우 길다.
사람주나무 열매는 본적이 있는데 꽃은 처음이다.
별로 볼품이 없지만 어두운 숲에 꼿꼿하게 선 꽃대들이 잎과 잘 어우러진다.
꽃은 6월무렵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피는데 수꽃은 위쪽에, 암꽃은 아래 쪽에 따로 따로 핀다.
수꽃은 3장의 꽃받침잎과 2~3개의 수술로 이루어지고, 암꽃은 3갈래로 나누어진 암술대와 1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떡윤노리나무도 꽃이 다 사그러졌는데 유일하게 남은 녀석이다.
왕초피나무 꽃이 반갑다.
제주에만 자생하는 녀석을 작년에 처음 봤는데 봄에는 꽃이 다 떨어진 모습을 담았고 가을에는 열매를 담았었다.
결국 올 봄에서야 이 녀석 꽃을 담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한 그루 밖에 안보이는데 수꽃이다.
4장의 꽃잎 기부의 붉은 점이 매력적인 참빗살나무다. 뭐 좁은잎참빗살, 또...뭐 더 있지만 그냥 참빗살나무로 올린다.
때죽나무가 완전이 솜사탕을 만들고 있다.
본체 만체 했는데 결국 여기서 담지 않을 수 없다.
흔해 빠진 산딸나무라고 천대하다가 흐드러진 모습이 아까워서 이 녀석도 몇장 담아준다.
복분자딸기나무다. 복분자도 몇 종이 있던데 더 이상은 세분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