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10.
장마 전선이 다시 올라온다고 한다. 하필 주말에.
다행히 토요일은 저녁부터 비가 온다하니 작정하고 남쪽으로 내려갔다.
꼭 보려고 했던 녀석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짠 했기 때문이다.
두분 꽃동무와 합류하고 한 시간을 달려서 다시 세분과 합루하여 다시 한 시간을 달렸다.
초지에서 바라 본 정상 암봉과 시야가 탁 트인 초지에서 바라 본 주변 풍광은 먼 길의 피로를 사악 가시게 하였다.
남쪽이지만 높은 곳이라 그런가? 털중나리 몇 포기가 초지 아래 산등성이를 조망하고 있다.
이 녀석은 큰조아재비인지 모르겠다. 초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지의 물이 이 작은 못으로 흘러 둘고 연못 주변에도 갖가지 식물들이 어울려 산다.
털향유이다. 백두산에 자생한다는 이 녀석이 어째서 여기 연못 부근에서만 볼 수 있는지...
우리나라에서 강원도 모 산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이 부근에서만 보이는 게 아무래도 자생한다고 보기에는 어색한 분포로 보인다.
연못 주변에는 닭의덩굴이 열매를 맺고 있다. 닭의덩굴인지 큰닭의덩굴인지는 모르겠다.
확인해 보니 열매에 날개가 없는 걸로 봐서 나도닭의덩굴이다.
돌소리쟁이를 여기서 만났다. 잎만 보면 대황인 줄 알겠다.
초지를 거의 덮다시피 한 서양톱풀이다. 왜 이 초지에 이렇게 많을까? 일부러 씨를 뿌렸을까?
꽃잎이 6~8장인 씀바귀와 흰씀바귀도 늦은 꽃을 피우고 있다.
기린초에는 작은 나비들이 꿀을 탐하고 있다.
나비도 기싸움을 하는 걸 보았다. 가까이 다가 오는 녀석에게 탁! 날개짓을 하니 다가 오던 녀석이 움찔 뒤로 물러 섰다. ㅎㅎ
큰까치수염에도 나비들이 예외 없이 앉아 있다.
처음보는 녀석이다. 이 녀석도 외래종 같다. 석죽과인데 패랭이 종류로 보인다.
내려오는 길 세열유럽쥐손이 옆에 산층층이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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