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4. 석포 고개.
이 고개 숲은 솔나리 언덕이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들 부를 정도로 솔나리가 많았다.
솔나리가 필 때면 해마다 들러서 이 녀석들과 눈맞춤하였었다.
그 고개 마루 숲에 드나드는 발자국이 많아지면서 패인 구덩이 자국이 늘어나고 솔나리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구름병아리도 이젠 자취를 감추었다. 그게 사람이란 무서운 발길질이었다. 나도 그 사람이란 거다.
그래도 여전히 솔나리는 피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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