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차푸차레의 감격을 뒤로하고 역대 네팔 왕들의 사냥 길을 따라 온 종일 걸었다. 잠시 목을 축이러 구멍 가게에 들르니 아이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신기하게 쳐다본다. 어린 시절 코쟁이 미국 사람들을 신기해하며 따라다니던 생각이 났다. 원주민 아이들에게 우리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구경거리가 되었다.
계곡의 오지 아이들은 맨발에 판쵸 조각을 두르기도 했는데, 목에 걸고 있는 목걸이 볼펜을 달라고 따라다니는 통에 참 난처했다. 가이드는 주지 말랜다. 아이들이 그런것을 얻어서 쓰려는 것이 아니라 팔아버린단다. 속눈썹이 엄청 길고 눈이 큰 이이들은 참 예뻤다.
넷이서 가게의 맥주를 거덜 내 버리니 얼굴이 홍당무다. 저녁 무렵 일행보다 조금 늦게 야영지에 도착했다.
'기타 사진 > 여왕벌 사진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팔 트레킹3(1993. 12. 29~1994. 1. 7)--트레킹 도중 원주민과 (0) | 2003.01.14 |
---|---|
네팔 트레킹4(1993. 12. 29~1994. 1. 7)--신의 영험 마차푸차레 (0) | 2003.01.14 |
네팔 트레킹6(1993. 12. 29~1994. 1. 7)--포인세티아 꽃 만국기 아래 (0) | 2003.01.14 |
네팔 트레킹7(1993. 12. 29~1994. 1. 7)--파슈파트나트 사원을 내려보며 (0) | 2003.01.14 |
네팔 트레킹8(1993. 12. 29~1994. 1. 7)--죽음은 한 줌 재로 남고 (0) | 200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