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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 3,400m의 산지에는 군데 군데 마을이 있었다. 산록의 그들은 꽃을 좋아하였다. 복숭아나무 만한 포인세티아로 울타리를 꾸몄고, 집 뜰에 심겨 있는 맨드라미와 메리골드, 백일홍 같은 꽃들은 우리의 시골집을 연상시켜 주었다. 꽃을 보고 반가워하는 내게 인상 좋은 주인이 꺾어 준 노란 메리골드 향기는 종일 나를 흐뭇하게 하였다
트레킹 중간 어느 마을을 지나다가 놀이에 참여하다. 당구대 같이 생긴 대위에서 매끄럽게 다듬은 돌을 손가락으로 튕겨서 네 귀퉁이의 구멍 속에 집어넣는 놀이다. 도중 함께 거들어보았는데 생각 보다 어려웠다. 너무 매끄럽게 대가 잘 다듬어져 있어서 아무래도 손으로 깎은 것일까? 의심스러웠지만 마을 사람들이 함께 놀이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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