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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식물/몽골 식물

몽골식물 탐사5 -1 흡수굴 호수변을 따라

by 여왕벌. 2023. 10. 18.

2023. 6. 28~29.  흡수굴.
 
흡수굴에서의 1차 탐사를 아쉽게 끝낸 우리는
주먹밥으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떼우고 방갈로로 돌아와서 이동 준비를 하였다.
 

 
 
대장이 5년 전에 탐사를 했다는 호수 건너 편으로 이동하여 숙영지를 찾기로 했다.
5년 전의 화려했던 호숫가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물 공급이 용이한 하천 가까운 초지에 자리를 잡으려고 길 없는 초원을 이리 저리 돌아다녔지만
초지는 너무 습해서 텐트를 치기에 좋은 조건이 아니라서 산지 가까운 숲에 자리를 잡았다.
 
8시가 다 되어서야 숙영 준비를 마치고
숙영지 주변의 탐사나 경관을 감상할 시간도 없이 또 여자들은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 했다.
다행한 것은 지난 밤 방갈로 안에서도 장작불을 피우면서도 추위에 떨며 잠을 자야했던 날씨는
하루만에 거의 풀려서 추위를 별로 느끼지 않고 잠을 잘 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빈 박스를 얻어서 바닥에 깔았더니 바닥의 찬 기운을 한결 줄일 수 있었고
등과 허리에 붙인 발열팩과 오리털 침낭으로 꽤 깊은 숙면을 할 수가 있었다.
 
5시부터 일어나서 아침 식사로 라면을 끓여서 엊 저녁에 남은 밥을 말아서 식사를 마쳤다.
점심은 감자 세알과 빵을 나누어 받았다.
 
8시 경 목적하는 호숫가로 출발은 했는데.....
푸르공 3대가 먼지를 날리면서 한 시간 여 달려서 도착한 곳은
시기가 일렀는지 두 곳의  호수변 식물은 개화가 매우 늦어서 실망.
 
호수변에서 본 건너편 눈 덮인 산지 한 곳이 어제 들렀던 곳이다.

 
아침 날씨는 추워서 오리털 자켓을 걸쳤는데,.
낮에는 더워서 벗어들고 다녀야 했다.

 

 

어제 4일차 숙영지로 옮겨 오다가 만났던 타래붓꽃처럼 잎이 살짝 꼬인 붓꽃속 녀석

Iris tigridia 로 보인다

 

 

호수변에서 노란색 붓꽃 개화한 것   Iris vorobievii N.S.Pavlova  한 송이를 두고 카메라가 집중

 

 

 

호수 건너 숲 탐사에서 만났던 갯지치속  Mertensia davurica (Sims) G.Don 녀석이 여기서도 보인다

 
이 곳의 털봄맞이  Androsace incana

꽃은 벌써 다 시들어 있었다.

 
 
솜방망이를 닮은 국화과 녀석이 심심하게 서 있다.

 
멀리 한 무리의 야크 떼들이 아침 식사 중이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초록의 초지에 풀 뜯는 가축 떼와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같이 너른 호수를 앞에 두고 그냥 멍하니 멍 때리고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은 몽골의 풍광

 

두어 달 느긋하게 쉬고 싶은 곳이다

 
가축들이 어린 풀들을 뜯어 먹어서 그런지 
초지는 깎은 잔디밭처럼 정리가 되어 키큰 꽃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좀낭아초.

 
명천봄맞이꽃이 좀낭아초와 아침 볕에 태닝 중이다

 
키작은 지치과 녀석이 땅바닥에 바짝 붙어 있다

 Amblynotus rupestris(224p)    비슷하다.

 
풀들 사이 석죽과 녀석이 꽃을 달고 시선을 잡는다.
역시 정확한 동정을 할 수 없어서 녀석의 정체는 뒤로 미루어 둔다

 
패랭이 꽃 한송이가 고향에 온 듯 반갑다.

 
호수변을 배경으로 서 있는 앵초속 녀석은 그냥 그림이 예뻐서 한 컷

 
 
작년에 몽골 동부지역 호수 변에서 만났던 난초과 녀석이다
손바닥난초라고 얘기했지만 순판의 모습이 손바닥난초와는 다른 비슷한 녀석이었다.
난초 전공 꽃동무가 북방나비난초 Orchis  salina 라고 한다

 
 
몽골의 하천변이나 호수변에는 물지채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국내 해안에서 만나는 지채보다 꽃줄기가 가늘고 열매가 길다.


 
버드나무속 녀석이 털을 덮어 쓴 붉은 열매를 달고 있다.
몇 종의 버드나무속 녀석을 만났지만 이름 찾아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송이풀 식구 붉은 잎새가 이쁘다.

 
물 가까이로 접근하니 물여뀌가 붉다.
꽃대는 아직이고 잎만 무성하다

 
 
수면을 배경으로 한 무더기 앵초속 무리가 화사하다.

 
수변 초지 작은 풀들 사이에는 갯봄맞이 꽃이 별처럼 깔려 있다.
몽골의 하천 주변 초지에는 아주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드문드문 풀무더기 속에 지치과 녀석이 푸른 꽃으로 점을 찍고 있다

왜지치라 생각했던 이 녀석이 개꽃마리속 Myosortis alpestris(몽골도감 286p) 로 확인 되었다.

 

 

다양한 꽃색의 두메자운속 녀석

 

 

손바닥난초와 닮은 이 녀석은 북방나비난초 Orchis salina 라 한다.

수변 초지에 드문드문 나타나면서 자꾸만 시선을 잡는다

 

 

또 다른 석죽과 녀석이다.

별꽃 쪽 보다는 점나도나물 쪽으로 보인다. 

 

 

쇠뜨기말풀 Hippuris vulgaris L.


 
구슬붕이도 나타나는데 뭔가 다른 녀석일까 하여 세밀하게 촬영하긴 했는데....

 


점나도나물 식구 녀석을 세밀하게 들여다 본다
이렇게 촬영해 놓아야 도감으로 확인하여 학명 찾기가 쉽다,

 


고향 논둑에서 만나던 꽃다지가 반가워서

 

 

둥근잎명아주 Chenopodium acuminatum Willd.  어린싹이다


 
초입에서 만났던 석죽과 별꽃속 녀석이다.

이렇게 촬영해 두었으니 정체를 밝히기 쉽겠지

 

 

황새풀 종류

 

 
물길 주변에 깔려 있던 사초과 녀석 열매

 
 
찐 감자 껍질을 벗기면서 점심을 해결하던 자리
큰 나무 등걸 구석에서 연복초를 보고 고향 까마귀를 만난 듯 다들 반긴다

 
 
딱히 특별하게 다른 식물을 본 게 없어서 자리를 이동하기로 하고 차에 오른다.
호수로 흘러드는 물길을 건너서 건너편에서 지나온 곳을 내려다 보니 풍광이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