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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구두발표 준비 : 식물은 다가가는 만큼 보여준다.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기 까지 30년의 시간 _ 제 54회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학술대회 일반회원

by 여왕벌. 2023. 1. 26.

2023. 1. 26.

식물분류학회 학술위원장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분류학회 학술대회 발표 일정이 정해졌다고,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학술발표회 program schedule

구두발표자와 세션 좌장님들께,

안녕하세요, 식물분류학회 학술위원장 김승철 입니다.
첨부된 개략적인 program schedule을 확인해 주시고, 발표준비에 고려해 주시기를 바라며,
혹시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발표시간: 정해진 maximum 시간까지 발표도 가능합니다.

초청강연: 30분 (25분 발표, 5분 Q & A's)
특별강영: 20분 (18분 발표, 2분 Q & A's)
신규박사초청강연: 30분 (25분 발표, 5분 Q & A's)
일반회원세션발표: 20분 (18분 발표, 2분 Q & A's)
금요일 구두발표 1 & 2: 15분 (13분 발표, 2분 Q & A's)
일반회원세션 발표자분들도 사전등록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종 polished 된 프로그램과 초록집은 등록 데스크에서 명찰과 함께 pick up 해 주시면 됩니다.

건강하시고 2월 2-3일에 학회 때 뵙겠습니다.

김승철 드림
 
사실 재작년인 2020년 4월 쯤 한국식물분류학회장으로부터

 2022년 1월 53회 학술대회 때에 일반회원으로서 그 동안 식물과 접해오게 된 이야기를 발표해 달라고 요청을 받았더랬다.
전공회원들 앞에서 내가 할 이야기는 없다고 극구 사양을 했지만 마지막에 강권에 못 이겨서 그러마고 승낙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대면 발표가 아니라 온라인 발표로 바뀌는 바람에 부담감으로 포기를 했었더랬다.

그런데 지난 해 11월 현 회장으로 부터 회장 마지막 임기인데 이번에는 꼭 발표를 해달라고 또 전화가 온 것이다.
식물학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의 이야기, 여왕벌에 대하여 궁금해 한다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식물에 빠지게 되었는지 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 달라는 말에 또 허락을 하고 말았는데.......

초록을 등록하고 어떻게 풀어 갈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드뎌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었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54 한국식물분류학회 정기총회 학술발표회


일시: 2023 22()-3()
장소: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 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 (지하1, B1)


2023 22 (목요일)

11:00-12:00 정기총회( 이사회)
장소-제2과학관32동 생명과학과 3층 (31317; 기초과학연구소세미나실)
총회 후 점심식사 (도시락, 12-12:30; 31317)

12:00-13:10 등록 (삼성학술정보관 오디토리움, 지하1)

13:20-13:40 개회식 (사회: 천경식, 총무이사)
식물분류학회장 인사

13:40-14:00 2 죽파(竹波)식물분류학상 시상식
경과보고
시상
소감

14:00-14:10 한국식물분류학회 28 회장단 소개 (신임회장 인사 포함)

초청/특별강연세션: 좌장 (원효식, 대구대학교)
14:10-14:40 초청강연 1 (김유섭,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진화학회장)
변동하는 환경의 부분적 노출로 인한 집단 크기와 유전적 조성의 상호의존적 변화
14:40-15:10 초청강연 2 (황의욱, 경북대학교, 한국동물분류학회장)
“Speciation and evolutionary history of selective marine and freshwater mollusks in the
Korean Peninsula”

15:10-15:30 특별강연 1 (김민하,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 표본 관리
15:30-15:50 특별강연 2 (장계선,국립수목원 DMZ식물원)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의 식물다양성 보전”

15:50-16:10 휴식 & Coffee Break

신규박사 초청강연세션: 좌장 (최혁재, 창원대학교)

16:10-16:40 박민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주대학교)
“A systematic study of the genus Ligularia (Asteraceae) in East Asia”

일반회원세션: 좌장 (이정희, 국립수목원)
16:40-17:00 남명자 “식물은 다가가는 만큼 보여준다 -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기 까지 30년의 시간”
17:00-17:20 서화정 “마이크로 세계로 보는 난초과의 cloumn과 화분괴”
17:20-17:40 허윤희 “<생태와 예술-강한 식물성> 허윤희 작가의 예술에 대하여”
17:40-18:00 정혜주 “Mankyua chejuense in Sepafuturism”

18:30- 저녁식사 간친회 (“큰들 일월점”, 수원시 권선구 일월천로4번길 15-7; 서수원 이마트 건너편)


2023 23 (금요일)

08:30-09:00 등록

09:00-10:30 구두발표 1: 좌장 (오상훈, 대전대학교)
9:00-9:15 New Record of Yucca smalliana Fernald Fruit and Seeds in Korea
- Ki Yull Yu (KOICA, Rwanda University)
9:15-9:30 Taxonomic status of Luzula plumosa complex in Korea based on morphology and cpDNA sequences
- Sung-Min Kim (Sungshin Women’s University)
9:30-9:45 Seed morphology & anatomy of the Korean endemic genera
- Se-Moon Ahn (Kangwon National University)
9:45-10:00 Reproductive structures of Menyanthes trifoliata L.
- Hye-Rin Kim (Kangwon National University)
10:00-10:15 A taxonomic update of the genus Peucedanum in Korea
- Jun-Ho Song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10:15-10:30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기반 콩아과 식물의 분자계통학
- 최인수 (한남대학교) #89

10:30-12:00 포스터발표 (C 열람실 오디토리움 주변, B1)

12:00-13:00 점심식사 (학생회관1, 행단골)

13:00-14:45 구두발표 2: 좌장 (최혁재, 창원대학교)
13:00-13:15 Genotyping-by-sequencing (GBS) reveals population genetic diversity and
differentiation of northern Korean endemic plant, Berberis koreana (Berberidaceae)
- Myong-Suk Cho (Sungkyunkwan University)
13:15-13:30 A phylogeographic study of Arabis stelleri and A. takesimana (Brassicaceae)

- 중 략 -

 

16:40-17:00 남명자 “식물은 다가가는 만큼 보여준다 - 새로운 식물을 발견하기 까지 30년의 시간”


내게 주어진 겨우 20분 동안 얼마나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좀 막막하긴 했지만
나는 식물학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지금까지 식물에 빠지게 된 이야기를 짧고 간단하게 풀어 봐야 할 것 같았다.

비전공자로서 30년의 관찰 탐사 시간,
식물에 대하여 좀 깊게 들여다 본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한지 15년의 시간,

내 블러그에 올려진 많은 자료들이
아마추어 식물 동호인, 식물학 입문 초입 대학생들, 그리고 식물학계 전공자 들까지 방문을 하게 하는 것 같은데
내 자료는 신뢰할 수 있는 여러 도감과 외국의 식물분류사이트, 논문과 식물학자들의 조언과 확인을 거쳐서
최대한 오류를 줄이기 위하여 노력을 하여서 정리한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로서의 한계는 있을 수 밖에 없다.
오래 전의 자료들을 보면 화질도 좋지 않고, 내용의 오류도 확인이 되기도 한다.

어떤 이는 나보고 소리만 요란한 빈깡통이라느니, 박사팔이를 한다느니,
또 다른 비아냥 식 표현으로 인신공격성 비난을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나는 비 전공자로서 식물에 대한 학문적 깊이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식물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고 하면 될 것이지 언어폭력 같은 인격 모독적 비난을 하면서
그 스스로가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있는 것 같으니 그저 안쓰러울 뿐이다.

나는 공부한 것을 정리해서 블러그에 올리는 일이 즐겁지만 요란하게 소리를 내어 잘난 척을 한 적은 없다.
내 자신의 수준이 잘난 척 할 정도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다만 나의 강점은 식물을 좋아하는 열정이 있고, 자세하게 들여다 보고 확인하는 걸 퍽 즐기고,
식물을 분석하고 들여다보는 관찰력이 조금 낫다는 점이다.
내 스스로 찾아낸 사실에 혼자서 기뻐하고 유별스럽게 감탄사를 날리기도 하는 감성적인 성격이라
혹시라도 누가 그런 장면을 본다면 눈에 거슬릴 수 있을런지는 알 수가 없다.

나는 누군가 내 오류를 지적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 그걸 기분 나빠하지는 않는다.
공부하는데 자존심을 내세울 일이 뭐가 있단 말일까?

식물을 들여다 보고 관찰하는 일은 무척 즐겁다.
내 눈으로 직접 관찰하면서 도감의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이 다른 그 무엇보다도 재미있고 신이 난다.
그리고 새로운 미기록 식물을 만났을 때 그 존재를 확인해 나가는 것 또한 무척이나 설레고 흥미롭다.

어제 밤을 꼬박 세워서 2일 발표할 ppt 자료 초안을 완성하였다.

비 전공자가 식물학에 대하여 주절거릴 일은 없을테고
식물에 빠져들게 된 계기, 식물을 어떤 방법으로 들여다 보고 어떻게 정리를 하였는지,
식물 탐사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미기록식물의 발견 과정 등에 대하여 자료를 만들긴 했는데
20분 안에 그 내용을 다 언급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

며칠 발표 내용을 구상하면서 조금씩 보완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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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발표할  ppt 자료 수정을 끝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