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12. 강원도.
대관령 주변의 숲과 계곡은 짙은 안개로 시야가 흐린데도 더위를 피해서 온 방문객들로 길이 북적거린다.
중국 내륙으로 올라온 태풍 레끼마 덕분에 전국은 비가 오락가락하며 잠시 폭염이 가라 앉았다.
가볍게 비가 오락가락하기도 하는 날씨라 여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하다
일을 위해서 이 곳을 찾은 나는 일도 하고 피서도 하니 일석 이조가 아닌가 싶다.
지난 주에는 어리병풍을 찾으러 높은 산을 오르고 나무 그늘 없는 땡볕에 임도를 한참 걸을 때는 더위를 먹기도 했지만
이 곳은 시원한 날씨에다가 고도가 높고 산이 많은 강원도라는 지역 조건 덕분에 땀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곤도라로 오른 산 정상부는 안개비와 바람으로 추위를 느낄 정도라 우의를 꺼내서 입어야 했다..
더구나 조사하는 대상 종을 크게 헤메지 않고도 확보가 되는 덕분에 많이 움직일 필요도 없었고
시간적 여유도 많아서 푹 쉬면서 사흘을 보냈다.
이 녀석은 작년 5월 북사면 계곡부에서 어린 잎을 여러 번 봐왔던 터라
혹시나 꽃대를 올리지 않을까 해서 정선까지 달려갔다.
병풍쌈은 숲 깊은 곳에 자라니 꽃대를 올리는 개체가 흔하지 않고,
나물로 채취를 많이 당해서 꽃을 보기가 쉽지 않은지라 헛걸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계곡부를 뒤지는데,
찾았다~!!! 하는 꽃동무의 외침에 허겁지겁 나뭇가지를 헤치며 다가가니 오~! 정말 꽃을 피운 녀석이 보인다.
식물원에서나 개인이 심어놓은 녀석이 꽃을 피운 것은 본 적 있지만 자생지에서 꽃을 피운 건 처음이라 반갑고 고맙기 짝이 없다.
꽃을 피운 녀석들은 150~200cm 정도로 키가 커서 100cm 정도인 어리병풍과 확실하게 차이가 나고
잎의 크기도 70cm가 넘을 정도로 넓다. 물론 어린 녀석들은 크기가 작은 녀석도 있었지만.
의외의 사실은 이 곳의 녀석들은 소화 수가 7~8개로 김천의 높은 산에서 만났던 어리병풍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감 상에는 병풍쌈의 소화 수가 5~10개, 어리병풍은 6개로 기재되어 있어서
당연히 병풍쌈의 소화 수가 많을 거라는 내 생각을 여지없이 깨 버렸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어리병풍의 소화 수가 적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예외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하겟다.
병풍쌈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904179 https://qweenbee.tistory.com/8895910
https://qweenbee.tistory.com/8895910 https://qweenbee.tistory.com/8904232
병풍쌈 새싹 : https://qweenbee.tistory.com/8888080 https://qweenbee.tistory.com/8896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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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병풍 꽃 : https://qweenbee.tistory.com/8899657 https://qweenbee.tistory.com/890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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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병풍 싹 : https://qweenbee.tistory.com/8904192 https://qweenbee.tistory.com/8908130
개병풍 : https://qweenbee.tistory.com/8888448 https://qweenbee.tistory.com/8886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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