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7. 중국 왕청.
6월 초순의 백두산 식물은 북주머니란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올 봄에 추위가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북주머니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하여 다소 늦어진 탓에
탐사 일정을 조정하여 마지막 전날에 이 녀석을 집중적으로 탐사하였다.
다들 이 녀석을 기대하고 이 시기의 북두산 탐사를 신청했을테지만
나는 복주머니란 보다는 그 주변의 식물들을 더 다양하게 관찰할 수 있다는데 더 기대를 하였다.
얼마나 빨리 이동을 하는지 내가 관심을 두는 다른 녀석들을 찬찬히 살필 겨를도 없었다.
그래도 정신 없이 따라 다니면서 복주머니란도 보이는 족족 셔터를 누르긴 했다.
검붉은색을 띠는 녀석들과 선홍색을 띤 녀석들, 붉은색도 참 다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