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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울릉도의 4월 4-갯제비쑥, 섬기린초,섬괴불나무,선갈퀴,전호,섬초롱꽃,말오줌나무,섬광대수염,큰연영초,식나무,울릉제비꽃,섬꼬리풀,섬장대,큰졸방제

by 여왕벌. 2019. 4. 18.

2019. 4. 11. 울릉도.


아침 식사 후 남양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태화령을 넘어 가기로 했다.

도로변 절벽은 낙석 위험이 있어서 차를 세우지 못하게 한다. 서행을 하면서 절벽 위의 식생을 확인한다.

한 곳에 울릉연화바위솔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내 카메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거리이다.




절벽위에는 두메부추와 섬기린초도 자라고 있고 섬향나무도 터를 잡고 잇다.


갯제비쑥




좀꿩의다리


섬기린초


섬괴불나무 한 녀석이 봄맞이가 급했던지 하얗게 꽃을 피웠다




태화령 옛길로 들어가는 골짜기로 접어 든다

산사면에 선갈퀴가 초록의 융단을 깔았다






전호도 제 세상을 만났다.




섬초롱꽃은 따신 봄볕에 여름의 꿈을 꾸고


초롱꽃과 달리 줄기에 털이 거의 없다


말오줌나무도 한창 개화 중이다. 이 녀석도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다




개울 건너 편 큰연영초 군락을 보고 차를 세우는데 한 무리의 섬광대수염이 반갑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아쉽다



큰영연영초는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는 행복한 환경에서 아주 신이 났다.





식나무도 꽃술이 터지기 직전이다


물가에 어린 녀석은 먼저 꽃술을 터뜨렸다 



고개를 넘어서 태화령으로 들어가는 골짜기로 접어 든다.

골짜기마다 봄이 한창이다.

습기도 충분하고 식생 환경도 좋아서 식물들이 맘껏 자라고 있다.




울릉제비꽃이다



솔송나무




섬꼬리풀 어린싹



애기괭이눈 무성지 잎이 이미 크게 자라고 있다



서덜취로 보인다


섬장대도 꽃을 피웠을까 하며 만나길 기대했더니 스쳐 지나는 이 녀석을 놓지지 않았다.


두어발짝 더 올라가지 섬장대가 지천이다




섬기린초, 5월 중순이 넘으면 개화를 하겠지



육지의 졸방제비꽃보다 더 큰 큰졸방제비꽃이다





왕호장근은 골짜을 우점하고 있어서 5월 중순쯤이면 크게 자라 버려서 다른 풀들이 기를 펴지 못한다



머위도 야생으로 자라고


섬광대수염도 드문드문 나타난다


포항에서 출발한 배가 오는 도중에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 엉겨서

포항으로 다시 돌아가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오느라고 5시에 도동에 도착한단다.

배가 출항할 시간이 3시 30분이지만 6시로 지체가 되었다.

12시가 넘엇다. 1시까지 차를 반납해야 했기에 도동으로 돌아가야 한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시간이 남으니 행남등대길을 돌아본다.

울릉장구채 새싹이다



이젠선갈퀴가 무리지어 나타나고 시큰둥하다





일없이 전호도 접사해 본다



이쪽은 따뜻한 햇살 덕분에 섬벚나무는 이미 꽃이 떨어지고 잎이 너풀거린다




멀리 산 위쪽에 분꽃나무가 무리지에 향기를 날린다

조금 아래쪽에 녀석이 다북하니 큰 꽃다발을 만들고 있다



딱 세송이 꽃을 달고 있는 어린 녀석 덕분에 꽃을 접사해 본다

육기의 분꽃나무보다 잎이 더 크고 두꺼워서 좀 다른 녀석이다



섬개야광나무도 좁쌀 같은 꽃봉오리가 생겼다




햇살받은 전호 무리가 이뻐서 눈길을 한 번 더 준다


혹시나 만날까 했던 둥근잎비름이다.

이 녀석이 2015년경산에서 발견이되어 보고 되었던 미기록식물인데

귀화식물일까 했더니 할머니가 이걸 두어 뿌리 얻어서 심었던 게 이렇게 퍼졌다고 한다.

그러면 도입종이 야생화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줄기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서 엄청 번지고 있다



삼쥐똥나무는 아직도 열매를 떨구지 못하고 새잎을 키우고 있다.




4시 30분.

더 이상 돌아다닐 곳도 없어서 여객선 대합실로 향한다.

귀향하는 배는 크기도하고 파도가 잔잔하여 편안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