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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눈탱이가 밤탱이 되었다

by 여왕벌. 2016. 5. 17.

2016. 5. 17.

 

 

인천서 사흘동안 환경 연수 중이다

첫날 일정이 조금 일찍 끝나서 부리나케 소래포구로 달렸다.

갯골체험장 한 쪽에 있다는 아직 보지 못 한 대부도냉이를 보기 위해서다.

 

시가지를 통과하면 거라는 15km 단축되지만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걸 오는 길에 경험 하였기에 영종도 공항 쪽으로 비잉 돌아서 달렸다

길은 막힌 없이 뚫어져서 40 여 분 달리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사전에 확보한 지도를 보고 조금 헤멘 끝에 대부도냉이를 찾았다.

너무 자라 버려서 그림은 별로였지만 동그란 탁엽과 열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래풀도 발갛게 피어 있을 거라는 얘기에 녀석을 찾았지만 공원에서 풀뽑기 작업을 얼마나 알뜰하게 했던지 딱 한 포기가 남아 있었다.

이럴 때는 덜 부지런해도 용서해 줄 수 있을텐디......

 

염생식물들이 여기 저기 농장처럼 자라고 있었지만 특별하게 더 볼게 없어서 6시 30분 쯤 돌아오는 길을 서둘렀다.

시내를 통과 하지 않으니 러시 아워에 갇히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이기도 하고

연수받는 곳 구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더 서두른 것이다.

갯골 공원 주변은 식사를 할 만한 식당이 보이지 않았고 그렇다고 러시 아워 시간에 생소한 곳에서 밥 먹을 곳 찾아서 헤멜 수도 없는 노릇이라.

 

바쁘게 달려서 환경공단에 들어 오니 7시 30 분 쯤. 저녁 식사 시간에 늦지 않았나 싶어서 식당 쪽으로 잰 걸음을 옮겼다,

헌데 식당 건물이 있는 출입문을 통과하는 순간 나는 엄청난 충격으로 두 손으로 얼굴을 싸매고 비틀거릴 수 밖에 없엇다.

 

내 생에 그렇게 심하게 들이받혀 본 건 처음이라 잠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몰려 왔다.

정신을 차려 보니 열려 있어야 할 자동 유리문이 닫힌 채로 있는 게 아닌가.

시간이 늦었다는 급한 마음에 자동유리문이 열린 줄 알고 그냥 통과하려 했기 때문이다.  

 

눈섭 부위를 오지게 받혔는데 금방 혹이 생기며 부어 올랐다.

아무래도 크게 멍이 들 것 같더니 아침에 보니 팬더 곰처럼 눈탱이가 방탱이가 되었다.

눈탱이에 까만 동그라미를 그린 만화 속 개구쟁이 주인공 처럼 말이다.

 

 

 

낭패다 싶어서 화장으로 포장을 해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연수를 받는 동료들한테 어제 저녁 상황을 변명처럼 이야기 해야 했다.

 

안 그러면 언 넘한테 쥐어 터진 줄 알테니까 ㅠㅠ

 

 

 

 

그라몬 저녁 식사는 했으까여?

 

연수 안내문을 소홀하게 읽는 바람에 식사가 7 시에 종료 된다는 걸 나는 몰랐다. ㅠㅠ

일이 꼬인다더니 환경 공단 안에 있는 기숙사라서 공단의 매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버렸다.

 

결국 나는 저녁 내내 녹차로 고픈 배를 채워야 했다.

대부도냉이를 보긴 햇으니 오늘 일진이 좋은 것인지

눈탱이 터지고 쫄쫄 굶었으니 사나운 것인지....배는 고프고 눈탱이는 아프고......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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