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4. 울릉도.
이튿날은 다들 성인봉으로 올랐지만 정상에서 볼게 별로 없는데다가
일행들과 속도를 맞출 자신이 없어서 나는 도동 주변을 탐사하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사동에 내려서 3시간을 보내고 나니 바람이 너무 거세어서 촬영도 어렵고
저 멀리 산자락 숲에 노랗게 회오리쳐 오르는 송화가루를 보니 도시락을 펼칠 엄두도 나지 않는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버스를 기다리렸다.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여 주변을 살피는데 노란 개자리 군락이 보인다
두어 장 담고 일서서서 버스가 오는가 싶어서 살피기를 반복하는데
옴마~! 어느새 시내버스가 코 앞에 나타났다.
급히 손을 흔들며 신호를 보내는데 멈칫하던 버스가 그냥 가버린다. 흐윽~!!
헌데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서서 가지 않는다. 타라는 건가?
덤프 트럭은 거칠다는 선입견에 좀 꺼려져서 탈까 말까 망설이다가 가드레일을 넘어서 차 문을 당기니
옴마~!! 덤프 트럭이 이렇게 높은 줄 몰랐다.
낑낑거리고 올라가 조수석에 앉으며 감사 인사를 하니, 버스는 정류장이 아니면 세워주지 않는다고.
더구나 길 폭이 좁은 곳에서는 세울 수가 없어서 그냥 가버린다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헌데 이 덤프 트럭도 터널까지만 간다고 하여 결국 중간에서 내려 터널을 통과하는데
먼저 가던 버스가 고갯길을 돌아서 내려오면 탈 수 있을 거라고 친절한 트럭 기사가 알려 주었음에도
그 놈의 버스는 내가 터널을 채 통과하지도 않았는데 나보다 10m 정도 앞서 획 돌더니 메롱거리며 달아나 버렸다.
우이씨~! 터널 속에서 달리기를 했는데.....결국 나는 터덜거리면서 걸어서 숙소까지 돌아왔다.
잔개자리와 좀개자리에 비하여 털이 거의 없고 꽃의 수가 적다
2~3회 나선형으로 말린 열매에 긴 갈고리 모양의 가시가 있다
개자리 : https://qweenbee.tistory.com/8887717 https://qweenbee.tistory.com/8895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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