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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발길 따라

오호~!! 통재라 -대성아~~!!

by 여왕벌. 2014. 6. 24.

식생 조사 차 움직이던 길에 검룡소에 들렀다가

가슴을 치고 나왔다.

 

검룡소 산책로 입구에 들어서자 말자 낯선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멸종위기 보호식물인 대성쓴풀 자생지가 묵사발이 된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검룡소 산책로를 걸어 다녀도 불편이 없었는데 그 길을 정비한다고 바닥에 돌을 깔고

배수로를 넓게 잡아서 시멘트처리까지 해 둔 게 아닌가?

 

산책로 좌우에 있던 대성쓴풀의 자리는 두꺼운 흙에 덮히고 시멘트 처리로 흔적도 없어져 버렸다.

동강제비꽃이 있던 자리도 완전히 사라져 버렸는데 그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혀서 어이가 없었다.

무덤 주변의 대성쓴풀은 무사하겠지만 자연스럽게 흩어져 살고 있던 대성이는 이제 만날 수가 없게 되었다.

 

태백시에서는 공사를 하기 전에 이 곳이 멸종위기식물 대성쓴풀에 대한 검토는 했을까?

아파트 공사를 하다가 연구 가치가 있는 유물이나 유적의 흔적이 발견되면 그냥 묻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유물 발굴로 공사에 지장이 되고 지연이 되기 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처리해 버린다는 것이다

혹시 태백에서도 이 곳의 대성쓴풀에 대한 식물학적 가치를 모른 체 한 건 아닐까?

 

굳이 이렇게 돈들여 공사하지 않아도 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고

흙길이 오히려 부드럽고 운치가 있었는데 꼭 이렇게 정비해야 했을까?

내 아둔한 머리로는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다

 

 

...

 

 

 

 

통행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퇴근한 늦은 시각이라 금대봉쪽으로 200여 미터 쯤 들어간 등산로까지 들어가서

몇 포기 대성이 싹을 찾긴 했지만 되돌아 나오는 내내 한숨만 푹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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