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마당에는 참 많은 식구들이 산다.
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
이팝나무 꽃술로 분칠하고서는
앞산 상수리나무 잎새에 뒹굴다가
잼잼~!!
회화나무 잔가지 사이로 화들짝 달아난다
내일이 어린이날 체육대회라
2학년 녀석들 공굴리기 연습에 진땀이 난다
카메라를 향하여 브이자를 보내는 녀석,
그 옆에 그냥 널부러져서 온 세상을 다 껴안고 있다.
영산홍 붉은 꽃잎에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사탕맛으로 녹아든다.
들어가지마세요!!
아무리 말려본들 또 들어가는 걸 안다.
돌 던지지 마세요.
아무리 부탁한들 또 돌멩이를 집어든다
작은 텃밭에
노란 이름표를 세우고
고구마, 방울토마도, 오이, 상추, 땅콩 등이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아장아장 자라고 있다.
5월~!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계절에
아이들 맑은 웃음과 고운 손짓으로 나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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