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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학교 마당에는 1

by 여왕벌. 2014. 5. 9.

학교 마당에는 참 많은 식구들이 산다.

 

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

이팝나무 꽃술로 분칠하고서는

앞산 상수리나무 잎새에 뒹굴다가

 

잼잼~!!

회화나무 잔가지 사이로 화들짝 달아난다

 

 

 

 

 

 

 

내일이 어린이날 체육대회라

2학년 녀석들 공굴리기 연습에 진땀이 난다

 

 

카메라를 향하여 브이자를 보내는 녀석,

그 옆에 그냥 널부러져서 온 세상을 다 껴안고 있다.

 

 

 

영산홍 붉은 꽃잎에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사탕맛으로 녹아든다.

 

 

 

 

 

 

 

 

 

 

 

 

 

 

 

 

 

 

 

들어가지마세요!!

아무리 말려본들 또 들어가는 걸 안다.

 

돌 던지지 마세요.

아무리 부탁한들 또 돌멩이를 집어든다

 

 

 

작은 텃밭에

노란 이름표를 세우고

고구마, 방울토마도, 오이, 상추, 땅콩 등이

저마다 이야기를 품고 아장아장 자라고 있다.

 

 

 

 

 

 

 

5월~!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 계절에

아이들 맑은 웃음과 고운 손짓으로 나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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