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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엄마 제사 준비

by 여왕벌. 2014. 12. 25.

2014. 12. 25.

 

크리스마스라고 온통 붉은 색 옷들로 시선을 끌고들 있는데

어무이 제사 준비로 여동생과 올케 함께 모여서 모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동생이 전을 굽는 것을 맡았다.

경상도 안동 지방에서는 배추전을 많이 구워 먹는다.

제사상에도 배추전은 필수로 올라 가고.

 

오래 전 아부지 계실 적 할배 제삿날에는 전 굽는 일을 내가 거의 맡아서 했었는데....

작은 아부지나 고모는 서울 계시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셨고 동생들도 학교에 다니느라 멀리 있었으니

할배 제사날은 아부지 혼자 제사를 지내셔서 술잔을 올릴 때 내가 술을 부어 드리기도 했더랬다.

 

 

 

오늘 밤 깎는 일은 예전의 실력을 살려서 내가 맡았다.

이번 어무이 제사는 사실 제사라기보다 어무이 산소에 가서 '내년부터는 아부지 제삿날 함께 모실테니 고합니다' 하고

제를 올리는 것이라.....

 

 

 

어무이 돌아가신지 두해 째 기일이지만 큰 동생이 아부지 제삿날에 두 분을 함께 모시겠다고 하니

내로서는 서운하기 짝이 없으나 다들 직장 생활에다가 서로들 멀리 떨어져 사는 요즈음

합제사를 지내는 것도 그리 탓할 일이 못되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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