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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제주꽃나들이 열하나-4 (구실잣밤나무,솔잎미나리.창포,돌토끼고사리,멀구슬나무,유동,좀민들레,바위미나리아재비,세바람꽃,묏장대,탐라현호색,애기각

by 여왕벌. 2011. 5. 20.

2011. 5. 15.

둘째 날도 렌트한 차를 몰고 7시 부터 찜질방을 나섰다.

히루 정도는 뜨거운 물에 목욕하며 소란스러운 정도를 참을 수 있는데

이틀을 찜질방에서 잤더니만 영~~ 깊이 잠들지 못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1100고지를 목적으로 하고 가다가 혹시 빌레나무 열매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한라수목원에 잠시 들렀다.

30분 시간을 허용하기로 하고 주차를 하는데 구실잣밤나무 꽃이 누렇게 솜사탕을 만들고 있다.

폭죽처럼 터진 수꽃은 가득한데 암꽃을 찾으려니 보이지 않는다.  분명 있을텐데 마음이 급하니 눈에 띄지도 않나 보다

 

 

 

 

솔잎미나리가 이젠 검질 수준으로 바닥에 깔려 있다.

잎이 솔잎처럼 가느ㄹ다란 녀석은 먼지 같은 꽃이 미나리를 닮은 모양인데 산형과라는 공통점 외에는 미나리 느낌이 전혀 없다.

 

 

 

 

작은 연못에서 소세지 모양의 육수화서 창포 꽃이 핀 게 보인다

창포 꽃은 일부러 찾지 않으니까 이렇게 우연히 개화 시기에 만나게 되면 담게 되어 꽃 핀 건 처음이다

 

 

고사리...초록의 잎새가 싱그러워서 담아 놓고는 이름을 몰라서 여기 저기 찾아 헤매야 한다.

곰비늘고사리라고 한다.

 

 

말똥비름은 쇠비름만큼이나 번식력이 대단하고 철도 없이 싹이트고 꽃을 피운다.

헌데 재미 있는 점은 꽃이 피어도 생긱기관으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한다. 잎겨드랑이에 두 어개의 잎을 가진 육아가 떨어지면서 번식을 한다.

 

 

또 고사리. 황고사리인가 싶었더니만. 돌토끼고사리란다.

 

이 녀석은 돌토끼고사리와 별고사리가 한집에 살고 있다.

 

 

빌레나무 열매를 보러 온실에 갔더니 에게~~~~! 8시 경이라 아직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아서 문이 잠겨 있다.

옆의 꽃봉오리 달고 있는 멀구슬나무만 두어 컷 담았다.

 

 

어리목으로 향하여 올라가는 길에 차를 세워야 한다.

유동이 꽃을 피울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직 이른 시기라서 으드러지지는 않았지만 개화는 하였다.

꽃이 커서 쳐다 보고 담아도 충분하지만 가지를 잡아당여서 한손으로 담느라고 낑낑거렸다

 

 

이 녀석은 꽃이 커거 조경용으로 식제를 많이 하는데 일가화로 암꽃과 수꽃이 다르다.

열매가 자두만한데 열매의 종자에서 동유란 기름을 얻는다고 한다.

 

1100고지에는 봄이 늦게 오고 있었다. 금창초와 좀민들레가 한창 피어 있었다.

등산로 쪽을 살피는데 반가운 세바람꽃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 해  한라산 모 계곡에서 살짝 담았던 녀석이다.

 

 

 

 

꼭 만나고 싶었던 좀민들레다. 한라산ㅇ 자생하는 제주 특산식물이다.

1100 고지라서 이제사 한창 노랗게 피고 있었다.

한라산 중턷 이상에 서식하는 이 녀석은 꽃색이 연하고 화경과 잎자루등에 털이 없다.

 

 

이 녀석은 산민들레처럼 외총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는다.

총포는 꽃이 필 때는 길이 9-13mm로서 붉은빛이 도는 녹색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넓으며

외포편은 내포편 길이의 1/2 정도이고 긴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며 내포편은 선상 피침형이고 털이 없다

 

 

제주도 한라산 고지에 서식한다는 바위미나리아재비는 구름미나리아배비로도 부르는 특산식물이다.

 

 

고지대에 서식하는 녀석들은 키가 무도 자그마하다.

이 녀석도 풀밭 가득 피어 있는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다

 

 

근생엽은 긴 엽병이 있고 3개로 갈라지며 열편의 가장자리에 결각상 또는 거친 톱니가 있다. 경생엽은 선형이며 3개로 갈라진다.

높이 10cm이고 전체에 갈색의 융모가 퍼져 난다

 

 

제주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현호색으로 탐라현호색과 좀현호색이 있다.

작년에 4월 말경에 담았으니까 이미 시기가 늦어서 꽃 보기를 포기 했었는데.

1100고지 숲 자락에 탐라 녀석을 만나고 용케도 열매까지 담았으니 여왕벌 꽃복은 올해도 건재한 모양이다. ㅎㅎ

 

포는 쐐기형이며 길이 1∼1.8㎝로서 손바닥 같이 갈라졌다. 꽃받침은 2개이며 일찍 떨어진다.

꽃은 한 쪽이 잎술처럼 벌어지고 한 쪽은 통같은 며느리발톱으로 되어 밑으로 굽었다. 

 

 

탐라현호색의 가장 큰 특징이 화경과 소화경에 털이 있다는 거다

 

 

열매는 방추형으로 분명 2배열로 보인다. 과경의 흰털이 유난스럽다.

 

참 가녀린 녀석이다. 저리 가느다란 줄기에 쌀알 같이 자잘한 넉장의 꽃잎이 매달려 있다.

 이 녀석을 묏장대로 봐도 되는 지 모르겠다. 묏장대가 아니면 산장대이다.

 

각시제비꽃을 만나고 싶었는데 저지대에는 벌써 제비꽃이 끝이 났다. 다행하게도 1100고지에 각시가 보여서 반갑게 담았다.

헌데 잎을 보니 아무래도 애기각시제비꽃 같다.

 

 

 

제주양지꽃인가 했더니 제주양지꽃은 잎이 5~7개의 소엽으로 이루어져 있고 포복지가 사방으로 퍼지고 전체에 털이 있으며 자줏빛이 돈다.

3출엽으로 세잎양지, 털양지, 민눈양지, 섬양지꽃이 있는데 그 중에 민눈양지꽃으로 봐야 겠다.

 

 

보라색 금창초가 바닥에 납작하니 업드려 있다.

 

 

1100고지에는 아직 새순이 돋고 있는 나무들이 대부분이고

분단나무 커다란 중성화 꽃 화서가 유난히 눈에 들어 온다.

 

 

1100습지 테크를 돌아보니 어제 비바람이 쳐서 갖 피어나던 산벚나무 꽃이 다 떨어졌단다.

풀꽃이라곤 이 녀석 설앵초밖에 보이지 않는다.

 

 

 

 

휴게소에서 맛 없는 비빔밥 한 그릇으로 허기 를 때우는데

오전 행사가 다 끝났다고 꽃동무로부터 연락이 온다.

급히 약속장소로 이동하는데 1100도로 옆에 참꽃나무 꽃이 붉다. 비상 깜빡이를 넣고 잠시 차를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