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주말이면 가끔 청량산에 걸음을 한다.
연꽃처럼 둘러싼 병풍 바위 안에 자리 잡은 고즈녁한 산사의 분위기도 좋고
그 벼랑 허리로 난 등산로를 걸으며 조망하는 산세도 일품이기 때문이다.
더하여 이른 봄부터 각양 각색의 풀과 나무들의 꽃이 있어서 그들과 눈맞춤 하는 기쁨은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 조용한 산사가 청량산의 하늘다리 때문에 등산객들로 조용할 날이 없다.
병풍 바위가 연꽃처럼 둘러 싼 형상이라 청량사가 앉은자리가 연꽃의 가은데 꽃술의 역할을 한단다.
전통 찻집이 있는 건물 굴뚝이 아름답다.
대웅전 앞 연봉의 호위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서 있는 석탑.
가을색이 들고 있는 산사 10월 21일.
연봉에도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범종각이다.
청량사로 들어가다가 오른쪽 갈림길로 오르면 절벽 아래 앉은 응진전이 나타난다.
텃밭도 있고 자그마한 암자가 정갈스럽다.
응징전 부근 조망대에서 내려다 본 진입로다
청량산 건너 편 축융봉으로 오르는 산성이 복원되어서 이리로도 올라가면 조망되는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축융봉 쪽 커다란 가래나무는 매년 가래열매를 충실하게 달아 준다.
껍질이 단단하에서 웬만큼 돌로 내리쳐도 깨어지지 않으니 청설모도 외면하는 가래 열매다.
'이야기나누기 > 발길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중섭 거리에서(왕모람, 매화, 큰개불알풀, 수선화(금잔옥대), 하귤) (0) | 2011.02.14 |
---|---|
겨울 해인사 소요 (0) | 2011.01.16 |
은행잎 낙엽 지다 (0) | 2010.10.29 |
갈매기가 있는 풍경 (0) | 2010.10.24 |
황매산에서 (0) | 2010.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