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1. 경기도 높은 산.
아그야!
니 우째다가 에미를 잃고 이 험한 세상에 혼자가 됐노?
니 에미 너 잃고 애간장 다 녹아서 온 산천 쏘댕길텐디.
에구~! 이 녀석아
내라도 우는 소리 낼 줄 알믄 니 에미 불러 오겠다마는
내 그 재주가 없으니 너 보는 나도 애치라븐 맴에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어여 에미 찾아 가그라.
닻꽃을 담고 돌아서는데 자그=마한 녀석이 쳐다 보길래 쥐인가 하고 지켜봤더니
움직임도 둔한 산토끼 새끼라...귀가 짧은 게 우는토끼가 아닐까 해서 검색해 보니 그는 아닌 것 같은데.
손으로 잡아도 빨리 도망도 못가는 녀석이니 혹시 사나운 짐승한테 잡아 먹힐까 걱정이 된다.
지 에미한테 무사히 돌아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