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2.
응진전 옆 텃밭에는 별꽃아재비가 밭을 이루고 있다.
돌담에 편안하게 기대어 별꽃아재비를 찍는데 도마뱀 녀석이 뭐이가 그리 궁거운지 한참이나 쳐다본다.
쓰윽! 헛~!
누구 왔수?
분명 무신 소리가 났는디?
칫~! 아줌마 였수?
난 또. 울 도순인 줄 알았재이요.
엥~! 관심 끄셔. 잘 생긴 건 알아가지고.
아웅~ 잼 없어. 심심해. 놀아 줘~!
내 짝궁 도순이 안 델꼬 올라믄 쳐다 보덜도 말랑게여.
칫~! 날 꼬시지 말라구여. 난 총각이란 말시.
내 아무리 싼티지만 아줌마 캉은 안 논당게여
차라리 잠이나 잘겨유.
넘의 총각 침실까정 따라 올겨? 따라오지마슈 어데를?
엥~! 잠이나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