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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탐사 일기

세번 째 제주 꽃나들이 4(백양더부살이,물까치수염,물솜방망이,양장구채,마삭줄,상동나무,둥근잎다정큼나무,.

by 여왕벌. 2010. 5. 23.

2010. 5. 22. 제주.

 

점심 후 느긋한 마음으로 백양더부살이를 찾아 나선다.

빗줄기는 더 거세어지지 않지만 바람이 세어서 우의가 지 맘대로 펄럭거린다.

카메라 렌즈가 빗방울에 무방비로 두드려 맞는다. 에혀~! 물기를 닦으면서 바람을 등지고 풀을 헤치면서 간신히 담는다.

 

백양더부살이는 초종용에 비하여 꽃이 줄기 아래서부터 피고, 꽃 측면의 흰선이 뚜렷하단다.

풀밭에 납작 업드려서 바람을 피해 보지만 바람에 풀이 흔들리는 모습이 대단하다.

 

  

백양더부살이와 함께 제주의 바람도 한 자락 따라 왔다

 

너른 초원에 붉은 엉겅퀴가 곱다. 나 때문에 차 안에서 일행들이 오래 기다린다.

 

 

물까치수영이 한창 피고 있다. 꼭 홍도까치수영과 비슷한데 꽃밥이 붉다.

 

 

벌써 피핀 지가 오랜 듯 아랫쪽 에는 열매가 맺혀 있다

 

저수지 부근 물솜방방이가 센 바람에 견디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잠시 비바람이 뜸한 사이 양장구채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마삭줄 꽃을 여기서 만났다. 용수저수지에는 들러 볼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리 들어오게 된 덕분에 마삭줄 꽃도 담을 수 있었다.

 

 

 

꽃이 풍성하고 잎이 더 두텁고 넓은 게 아무래도 검노린재나무 같다.

 

상동나무도 열매가 까맣게 익고 있다.

ㅎㅅ님이 열매를 따 먹기에 한 줌 따서 입에 털어 넣으니 달콤한 맛이 먹을 만하다.

 

 

지채꽃을 보려고 들렀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고 있다. 육지에는 한창 피고 있던데...

습지 옆 현무암 돌담 옆에 손바닥선인장 열매가 주렁주렁 하다.

 

 

작은 습지 옆에는 등갈퀴나물이 보라색, 흰색이 엉겨서 피고 있었다.

 

이호 해변 가까운 곳에 둥근잎다정큼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이 둥글고 톱니가 없다

 

 

긴잎다정큼나무도 나란히 옆에 있다. 잎이 길고 파상의 톱니가 약간 있거나 밋밋하다.

 

이번에 내려오면서 꼭 확인하려고 했던 녀석을 마지막으로 만났다.

한라산에 올랐더라면 이 녀석 만나지 못하고 갔을 거다. 비가 온 덕분에 이 녀석을 만난 건 다행이다.

 

참꽃받이와는 다른 녀석 같은데 여기 저기서 찾아보다가 산지치로 이름 붙여 두긴 했는데 확실하지는 않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확실하게 담아서 확인하고 싶었던 거다.

꽃의 크기는 점나도나물 꽃 보다 조금더 컸으며 흰꽃 가운데 부분에 연한 보라색이 있다..

 

 

 잎 표면 줄기 꽃받침 할 것 없이 거센 털이 밀생한다.

전초의 크기는 묘지 부근 환경 탓인지 몰라도 가장 큰 게 한 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잎 표면에 돌기 같은 게 보인다.

 

열매는 꽃받이처럼 4개이다.

 

줄기의 털은 위쪽으로 누워 있었다.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이틀 간의 제주 여행을 마무리 한다.

애기도라지 애기고추나물 국화잎아욱....등 만나지 못한 녀석들이 있지만 나중에 도 기회가 있겠지.

우중에도 마다하지 않고 이틀동안 함께 동행해 주신 제주의 꽃동무 세 분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