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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친구방

3월 15일

by 여왕벌. 2010. 3. 16.

3월 15일(13일째) 월욜

어제밤에 온 눈을 밟으며 전시온실로 간다.

아프리카관과 호주관에서 다시 일이 시작된다. 누우런 낙엽을 떨어내고 관람동선을 쓸고 물주고 시계추처럼 돌아간다.

여기서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의료보험도 아직 처리가 되지 않아 청소하다 중간에 서류를 넣으러 갔다 왔다.

순서는 비자발급, 통장개설, 의료보험 적용인데 우린 아직 정상적인 비자도 없는 터여서 보험을 가입하려면 일년치(816유로130만원정도)를 한꺼번에 내든지 통장을 개설하고 1개월분씩 자동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튼 어떻게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ㅎㅎㅎ

청소, 관수를 마치고 쥔장에게 여기서의 해충구제 방법을 물어보았다. 사실 관수하거나, 청소를 하면서 ‘온실가루이’-주로 Bervenaceae, Malvaceae, Solaniceae의 잎 뒷면에서 서식하며 흡즙으로 잎이 변형되는 현상을 일으키는 넘이다. 울나라에서도 골치아픈 녀석이다.

글구 새순이 나올때 어김없이 붙어 흡즙하는 녀석이 또 있으니 ‘진딧물’이다. 이 두녀석들은 알, 성충, 번데기시기가 있어 여간해서는 박멸하기 어렵다. 박멸하였다고 하더라도 금방 또 발생하고 번지고....... 그래서 쥔장의 해답은 뭐냐구? “어쩔 수 없다!ㅋㅋㅋ” 자꾸 물어보지 말아달라 여기서는 천적을 이용한 방제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울나라에서도 천적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이다 ^*^)

점심은 처음으로 깨~애~끗이 비웠다. 물론 양을 적게 달라고 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리고 동양인 꼬맹이(?)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나마 소스에 적응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울 엄마~~~아~~~ 고마버여~~~~~ ^*^ 이렇게 잘 낳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함다... 울 엄마 이름 “현 계 원”입니다. 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옵는 인물이거든여~ ㄱㅅㄱㅅㄱㅅ)

오후에 또다시 이어지는 분갈이 작업도 신났다.....^*^ (이젠 쥔장두 암말 안한다. 알아서 척척에다 거꾸로 물어볼 정도다. 이힛 이제 벌써 하산할 때가 되었나 부다... ^*^)

일량을 빨리 끝내고 옆 하우스를 흘깃 보니 Pelargonium SP.를 삽목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저가 해봐도 돼요? 그분은 미소를 지으며 자기 일거리를 줄여 준다고 생각했는지 냉큼 재료를 내 준다.

① 먼저 삽수를 잘라 12시간정도 말린다(삽수자체의 수분을 빼려는 것 같다)

② 정아에 완전히 펴지지 않은 잎 한 두장 남기고 잘라낸다. 탁엽 포함

③ 삽수 준비시 잘랐던 밑 부분을 직각으로 잘라낸다.(잘라낸 잎이 3~4개 정도 남기고)

④ 다른 약제(ex 발근제)없이 그냥 모래+피트에 삽목하고 꼬옥 눌러주면 끝이다.

쉽다(밑을 사선으로 자르는게 수분흡수에 유리하지 않는가?, 정아 잎을 두장 자르는 것보다 한 장을 없애버리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수분 증발량에 유리하지 않는가? 탁엽을 자르는것보다 남기는 것이 삽수에 상처가 적어 유리하지 않는가? 이런 질문에 쥔장의 대답은 “자꾸 물어보지 말아라 나도 배운대로 말해 줄 수밖에 없다.”

글구 즐거운 저녁만찬...(이거 보는 사름이꺼덜랑 이에 우리 어멍안티 전화해영 이말 꼭꼭꼭 우리어멍신디 도시려 줍써양? 사진도 뵈와주멍마씸 Tel(064-787-1057, 010-7746-1057, 070-7569-5904) 전화도 세대씩이난... ^*^

“우리 어멍마씸!! 잘 봅써!! 나 잘 촐령 먹엄수괴에

돗괘기에, 부루에, 콥대산이에, 고싸 곧 헌 맨도롱 헌 밥광, 짐치영, 나가 맹근 된장버무린거(된장+물+후추가루+촘지름+꾀꼬루=옛날 그 구수한 된장맛이 나는 나만의 특별한 비법 ^*^)봐 점수과?

어디강 오이도 사당 오이된장국도 맹글곡 해연 자~알 먹엄시난 어멍이 걱정허는 걸랑 어드레 가땅 대껴붑써,

나가 무신 두린 물애기꽝? 비치룹게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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