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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친구방

3월 17일(15일째) 수욜

by 여왕벌. 2010. 3. 18.

3월 17일(15일째) 수욜

새벽(6시30분)부터 어제 꺼내버린 식재토양을 다른 흙으로 채우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eins, zwei, drei, vier, funf, sechs, sieben, acht, neun, zehn 리어커를 옮기고 나서...

‘푸루젠 비테’

그리고 다시 enis, zwei, drei, vier, funf, sechs, sieben, acht, neun, zehn 리어커를 옮기고 다시 ‘푸루젠 비테’ ‘nein' 'zehn minuten'

10분후면 아침시간(09:30)까지 하고 쉬잔다.

* 아침시간 : 아침 식사시간이다. 오전 9시반부터 10시까지이며, 한국에서의 ‘새참’시간 같은 의미같다.

중간쯤 상토가 쌓이자 경계역할, 식물과 어울리는 보조 기능을 하는 돌을 놓는데, 쥔장솜씨가 영 맘에 안든다.

돌은 기본적으로 편안하게 놓아야 안정감이 있고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기본이 된다.

그러나 쥔장은 무조건 세워서 흙이 쓸리지 않게만 하려고 한다.(이런 것까지 알려줘야 하나?)

암튼 뭐라고 하자 한번 내보고 직접 해 보란다. 기회는 찬스~~~ ^*^

중간 중간에 돌멩이들을 두세게 냅따 던져버리고는 어떻게 보이냐구 물었다. 쥔장왈 “베리굿ㅎㅎㅎ”

넘 쉬운 걸 어렵게 낑낑거리며 자연을 흉내 내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자연스럽지 못한다.

점심은 오늘도 깨끗이 치울 수 있었다.(삶은 감자, 소스, 야채)

오후 덩굴식물이 너무 엉키고 죽은 줄기가 있어 다듬어내고 심으려고 나름 꼼꼼히 다듬기 시작했다. 쥔장이 뭐라했지만, 지금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독일어실력이 안된다.

암튼 깨끗이 다듬어 기~일~게 늘여뜨려 심을려고 하자,

‘으악!!!, 아가가(아이고 아퍼)!!!’

쥔장이 지표면 바로 위에서 싹뚝~!!! 잘라버리는 게 아닌가?

꼼꼼히 다듬은 보람은 물론, 이 녀석이 이렇게 자랄 때까지 힘쓴 보람도 없이 싹뚝!!!

허망~~~ㅠㅠㅠ

또 아무런 계획없이(?) 쥔장 머리속에만 있단다. 식재도면도 흙과 돌멩이를 다 놓구 난 다음에야 실제 모양을 보면서 그려내고 있다. 여기 이 식물원이 진짜 선진국의 식물원인감? 식물을 대하는 것도 너무한다 싶다.

오늘 노가다판에서는 1부터 10까지, 쉬고하자, 시간, 분에 대한 아~주 미약한 독일어을 습득(?)했다는 것으로 만족하자...ㅠㅠㅠㅠ

같이 하는 최박사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오늘은 삼겹살 파티를 해 줘야겠다. 엊그제처럼 먹구 힘내삼!!! 최박사~~~ ^*^

빼뜨리면 안될 것...... 혼자 시장(마트)에 버스타구 가서 시장을 보고 왔다는 사실!!!

삼겹살(3팩), 치킨 (2팩), 상추(1포기), 마늘 (2쪽), 오이 2개, 그리고 술(맥주2병와 포도주1병), 후식으로 할 딸기 1팩, 귤 1팩, 내일 아침식사용 식빵(2개).....

해서 도합 32.72유로(50,960원)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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