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대극(대극과) 1

2010. 3. 7.

갈까? 말까? 붉은대극 하나 보자고 그렇게나 먼 길을?

비술나무 꽃 피는 거 확인하러도 가야 하고... 그래도 그렇게라도 안 보면 붉은대극은 볼 기회가 없는디..

ㅇㄱ님 캉 같이 갈까 연락 해 봐도 역시 그거 하나 보자고 거기 까지 갈 수 있겠냐시니..

에라~! 가 보는겨. 주섬 주섬 보온병에 커피 담고, 곶감 몇 개 챙기고....

흐린 날씨지만 그래도 비가 오지 않는 게 을매나 고마운지. 바람이 제법 불어서 파도가 거칠게 부서진다.

두 시간 반만에 도착하여 옹벽으로 오르려다가 미끄러지고 할 수 없이 옆으로 돌아서 쳐다보니 아고 이쁜 거.

빨간 싹이 곱기도 하지 소나무 아래 여기 저기 붉은대극 싹이 많이도 보인다.

잎 뒷면에 밀모가 보인다.

배상화서 가운데의 암꽃은 퇴화되어 보이지 않고 수꽃만 가득하다.

막 꽃봉오리가 터지기 시작하고 있다. 2장의 포엽 안에 노란 꽃밥을 달고 있는 수꽃과 4개의 연두색 타원형 선채가 보인다.

헌데 잎에 털이 없는 개체도 있다.

뿌리가 드러나 보인다. 굵은 도라지 뿌리 같이 생겼다.

주황색에 가까운 녀석도 보인다.

요 녀석은 뾰족하게 싹이 돋는 걸 보니 꽃을 품지 않은 어린 녀석 같다.

아직 펼 준비가 안된 듯 귀여운 아기같이 주먹을 꽉 쥐고 수줍어 하고 있다.

비교자료 : http://blog.daum.net/qweenbee/888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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