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6.
토요일 오후 시간을 쪼개어서 두 군데를 뛰느라 부랴부랴 움직여도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퇴근하자 말자 남쪽으로 가서 청노루를 보고 북서쪽 백두대간 고개에 가서 너도바람을 담으니 4시가 훌쩍 넘었다.
좀 늦은 시각이지만 고개 마루 앉은부채를 보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일부러 다시 오긴 쉽지 않을 거고 계속 알찌근할 터.
고개에 눈이 쌓였을 건 뻔한데 빙판으로 미끄럽지 않을까 염려도 되지만, 산 아랫 쪽에 눈이 없는 걸로 봐서 용기를 낸다.
혹시 지난 주 보았던 녀석들이 눈 속에 앉아 있을 수도 있고.
올라가면서 고개를 쳐다보니 눈이 하얗다. 다행스럽게도 부지런한 군수님이 도로의 눈을 다 밀어 놓았다.
헐~! 지난 번에 담았던 포기 실한 녀석 불염포를 토깽이가 아그작 아그작 다 잘라 먹었다.
근디 지 좋아하는 육수화서는 남겨 두었네.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에 기겁을 하고 도망가느라 미처 따 먹지 못혔는감?
앉은부채 있는 곳으로 토깽이 발자국이 눈 위에 줄줄이 찍혀 있다. 아무래도 다 따먹었을 것 같아서 불길한....
하이구야~! 웬 일이여. 우째 쪼매 뜯다가 말았으까이. 방금 뜯어 먹은 것 같은디 내 기척에 놀라서 도망 갔는감?
아니면 배가 불러서 침 발라 놓은 겨?
고녀석 참 안 먹을 거면 걍 두지 이것 저것 다 찝적거려 놓았구먼
요건 도깨비방망이를 똑 따 먹고 불염포만 남아 있어서 멀찍이서 담아 본다.
도랑 옆에 버들강아지도 눈 녹은 물방울 매달고 눈이 너무 자주 온다꼬 투덜거리고 있다.
애기앉은부채 : http://blog.daum.net/qweenbee/8888749 http://blog.daum.net/qweenbee/8886650
앉은부채 : http://blog.daum.net/qweenbee/8889497 http://blog.daum.net/qweenbee/8887518
http://blog.daum.net/qweenbee/3356266
앉은부채 육수화서 해부 : http://blog.daum.net/qweenbee/8887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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