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2.
학교 마당 양버즘나무에 동그란 열매가 아이들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겨울 바람에 그네를 타고 있다.
양버즘나무는 플라타나스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해져 있다.
양버즘나무는 가지가 넓게 퍼져서 그늘이 깊다. 그래서 대부분 학교 마당 남쪽에는 양버즘나무를 많이 심었다.
운동회가 되면 이 양버즘나무에 만국기 줄을 묶어서 축제 분위기를 띄우곤 했고 깊은 그늘은 시원한 쉼터가 되어 주었다.
그런데 요즈음 이 나무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여름에 벌레들이 많이 꼬여서 거의 베어 버렸다.
우리 학교에도 벌레가 많이 생긴다고 베어버리자는 걸 약만 두어 번 뿌리면 될텐데 이 좋은 나무를 왜 베냐고 말렸다.
어릴 적 추억의 한 부분인 양버즘나무가 자꾸 베어져서 사라지는 게 아쉽다.
헌데 플라타나스 나무라고 불렀던 이 나무 이름이 왜 양버즘나무일까?
어릴 적 영양 상태가 좋지 않던 아이들은 얼굴이나 머리에 허옇게 버짐이 피었다.
양버즘나무 수피 껍질이 벗겨지면 얼룩덜룩 버짐 같은 무늬가 생긴다. 양버즘의 <버즘>이 어릴 적 얼굴에 피던 그 버짐일까?
양버즘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87874 http://blog.daum.net/qweenbee/8887326
대만풍나무 : http://blog.daum.net/qweenbee/8887127 http://blog.daum.net/qweenbee/8892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