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출근길은 늦은 시간 서두느라고
옆 돌아볼 틈이 없고
퇴근길은 매일 밤중이니
그렇게 하얗게 꽃달고 있는 큰나무가
거기 서 있는 줄도 몰랐다.
며칠전 출근하다 우연히 돌아본 그 곳.
명리 마을 산자락에 있는 집 뒤애
10미터 남짓한 커다란 나무가
온통 하얀 꽃으로 뒤덥혀 있었다.
층층나무는 아니고....
요즈음 이렇게 하얗게 꽃 피우는 나무가 ????
오늘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기어이 그 집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주인 허락도 없이 마당을 가로질러
그 나무 아래로 가 보았다.
혹여 사나운 개가 있을까 조심조심 살피면서
나무를 쳐다보니
우와~! 수령이 엄청 되었겠다.
꽃은 층층나무처럼 생겼고,
잎의 맥이 뚜렷한 4~5쌍 가장자리 밋밋.
층층나무과 말채나무 같다.
꽃한 송이 달린 작은 가지 하나 꺾어 들고 와서
차 안에 있는 도감을 살피니 말채나무가 맞다.
조경용으로 심은 노랑말채나, 흰말채나무만 봐 왔던터라.
자생으로 이리 큰 나무가 가까이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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