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산 식물 :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죽대아재비속) Streptopus amplexifoliu

2023. 7. 11. 북해도 대설산 아사히다케.
 
원래 산을 잘 타지 못하는 내게 구로다케의 산행은 무척 힘이 들었다. 
발바닥이 화끈거리고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다 내려 와서도 평지길을 걷는 것 조차 버거워서 느릿느릿 걸어야 했다.
숙소 욕조에서 냉수욕으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이른 새벽에 한 시간 정도의 발맛사지와 근육 풀기 스트레칭, 
마지막에 더운 물 온수욕을 하고 나니 거의 피로가 풀어 졌다.
새벽 4시 30분 부터 숙소 앞 계류를 따라 하늘폭포 가까이 까지 주변을 살피면서 왕죽대아재비를 찾아다녔지만
결국 만날 수가 없었다.
 
이른 새벽부터 거뜬하게 돌아다니는 나를 보고
어제는 완전 녹초였던 여왕벌 맞냐고 하며 회복되어서 다행이라 일행들이 걱정을 해준다.
 
그런데 둘째 날 아사히다케 탐사를 끝내고 주차장 주변 습지를 돌아보다가
그렇게나 애타게 찾던 이 왕죽대아재비를 만났으니 암매 군락을 만나 것 보다 더 반갑고 기쁘다.
 
정신 없이 셔터를 눌렀는데 한 포기에 여러 사람이 몰려서 촬영이 쉽지 않았다.
공단 측에서 습지 관찰로 주변의 식물들을 예취기로 잘라서 정리를 해 두었는데
거기를 자세히 살피니 잘려진 왕죽대아재비가 많이 보여서 아쉬웠다.
 
꽃봉오리인지 열매인지 제대로 살필 겨를도 없이 촬영을 해 왔는데 모두 열매였다.
개화한 모습을 보지 못해서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녀석을 대면할 수 있음이 감사한 마음이다.
 
죽대아재비에 비하여 전초 크기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위쪽에서 가지지가 갈라져 발달하고 잎 기부가 줄기룰 완전하게 감싸고 꽃자루도 관절이 꺾여 있었다.

현재 이 녀석 왕죽대아재비는 일본에서 만날 수 있었고
백두산과 국내 설악산, 지리산의 녀석은 왕죽대가 아니라 죽대아재비로 부르는 게 맞겠다
 

 
 

죽대아재비 : https://qweenbee.tistory.com/8904048      https://qweenbee.tistory.com/889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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