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6.
봄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눈이 많이 내라면 차를 몰고 가기 겁이 났고.
매인 몸이라 제때에 설경을 감상할 시간이 나지 않았었기에
여태 설경을 제대로 구경한 적이 없었다.
교통사고로 차량을 폐기한 후 마침 SUV 차량을 마련해서
에지간한 눈 쯤이야 하는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이다.
강원도에는 눈이 꽤 많이 내렸지만 도로는 말끔하게 정리되어서 차량 운행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1시 가까운 시간인데도 나무는 눈 무게를 버티느라고 힘들어 하고
바람에 날리는 눈가루가 안개처럼 날려서 환상적이었다.
만항재에는 나처럼 설경을 만끽하러 온 사람들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동심으로 돌아가서 낄낄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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