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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발길 따라

만휴정의 이른 봄

by 여왕벌. 2019. 3. 19.

2016. 3. 17.



지난 해 종편 방송에서 방영한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촬영지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는 곳이다.


이 드라마는 초반부 부터 호평의 기사와 높은 시청률이 소개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남자주인공 이병헌은 오래 전부터 여성편력과 결혼 후에도 어린 여자아이들과 어울려 한눈 팔다가 

그 문제로 망신을 당하는 걸 보고 무척 싫어했기에 보고 싶지가 않았더랬다.


헌데 어쩌다가 서너회를 보고 여자주인공의 연기와 긴박감 넘치는 빠른 극 전개에

잘 만들었다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궁금한 채로 남아 있었더랬는데,

방학동안 다시 보기로 몰아서 보면서 작가의 역량과 주인공의 연기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더랬다.

또 청량산 자락과 길안의 만휴정, 하회 부용대 등 안동의 여러 비경이 주 촬영지라서 더 흥미가 갔던 드라마였다.


만휴정은 드라마가 방영하기 전부터 한 번은 가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마침 따신 봄 햇살에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휴일이라서 임시로 만들어 놓은 강변 주차장에는 갖가지 자동자들이 세워져 있어서 자동차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계곡 입구에는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를 소개하는 입간판이 서 있었다.


작은 계곡의 암반은 봄비와 함께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계곡수가 폭포를 이루어 운치를 더 해주고 있었는데

그 폭포 위쪽에 소박하고 고즈녁한 작은 정자가 앉아 있었다.  





어디를 겨누어도 사람들의 모습을 비껴갈 수 없을 정도로 방문객들이 계속 이어진다


쪽문 크기에 비하여 무척 무거워 보이는 지붕이 앙징스럽기조차 하다


홍매꽃이 피면 무척 아름다울 것 같은 지붕의 곡선이다.





곳곳에 웅덩이를 만들어 흐르는 계곡수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무척 많이 보였는데

여름에 이 곳을 찾아 발 담그고 더위를 식히기에 참 깨끗히고 시원할 것 같은 계곡이었다.



정자 담장 앞에 수령이 오래된 참죽나무 한 그루가 정자 마당에 열매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쓰러진 물오리나무에 꽃눈이 터졌다.




습기 있는 바위 안쪽는 고란초가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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