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미나리(산형과 반디미나리)

2016. 6. 4. 제주.

6년 전이던가?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가 숲 아래서 한 번 만났던 녀석을 어찌해서 그 이후 본 적이 없었다.

그 때야 카메라 설정도 모르고 그냥 마구 찍어 댈 때였으니 화질이 엉망인 건 두 말 할 것도 없다.

해서 다시 제대로 담아야 했는데 중산간 숲에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침 꽃동무 블로그에 이 녀석 꽃 핀 모습을 담은 게 보이길래 이 번에 내려가서 봐야겠다고 했는데.

한라산 숲 그늘에서 자라는 녀석은 꽃이 무척 작고 화서도 연약하여서 담기에 무척 까다로운 녀석이다

영실에서 윗세오름에 올랐다가 이 녀석 보자고 북편 어리목 쪽으로 내려 왔다.

오후 시간 숲 바닥은 빛도 부족하였고 녀석도 빈약하여서 촛점 맞추느라고 너무 애를 먹었다.

분과 열매는 앞쪽이 편평하고 뒤쪽은 볼록한데 털이 없다

화서에는 털과 총포편이 없고, 총산경은 10~20개로 끝에 1~2개의 소산경이 있다.

소산경에는 포가 있다.

근생엽은 삼각상 난형이며 길이 3~4cm, 폭 2-3cm로서 3출엽이고 2~3회 우상으로 갈라진다.

최종 열편은 소엽병이 짧고 보통 난형이며 길이 4-6mm로서 3개로 깊게 갈라진 다음 다시 갈라지고 가장자리의 세포가 일어서서 거칠다.

윗부분의 잎은 엽병이 있고 1-2회 갈라지며 최종열편은 선형이고 길이 1-3cm, 폭 2mm로서 끝이 뾰족하다.

높이 10-25cm이고 짧은 포복지가 있으며 원줄기는 곧게 자라고 1-2개의 잎이 달린다.

지하경은 옆으로 뻗으면서 일부가 굵어진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