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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발길 따라

해남 땅끝 여행1 - 달마산 미황사

by 여왕벌. 2016. 1. 6.

2016. 1. 1~1.4. 해남.

 

신년 첫날 연휴를 땅끝 해남에서 보내면서 둘째날 들렀던 달마산 미황사이다.

미황사는 해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489m) 서쪽, 한반도의 가장 남쪽 끝에 자리한 사찰이다.

 

 

 

 

다음 백과 사전의 내용에 의하면 미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절로서 749년(경덕왕 8) 의조(義照)가 창건하였다. 사적비에 따르면, 749년 8월 한 척의 석선(石船)이 사자포 앞바다에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법화경』·비로자나불·문수보살·보현보살·40성중(聖衆)·53선지식(善知識)·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곧 하선시켜 임시로 봉안하였는데,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자신은 인도의 국왕이라며, “금강산이 일만 불(一萬佛)을 모실 만하다 하여 배에 싣고 갔더니, 이미 많은 사찰들이 들어서서 봉안할 곳을 찾지 못하여 되돌아가던 길에 여기가 인연토(因緣土)인 줄 알고 멈추었다.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라 한 것은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자(美字)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자(黃字)를 택한 것이라 한다.

고 기록하고 있다

 

대웅보전은 단청을 새로 입히지 않고 색이 바랜 모습 그대로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미황사를 품고 있는 달마산은 땅끝 까지 이어지는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있는 산으로 도솔암이 있는 도솔봉에서 끝점을 찍고 있다.

미황사에서부터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천년숲길은 능선을 따라 15km 걷는 거리라서

남해의 풍광을 조망하는 재미와 함께 크게 힘들지 않아서 걸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훗날로 미루어 두었다.

 

 

사찰 안에는 큰 비파나무 한 그루 아직도 꽃을 피우고

 

 

 

응진전 앞에는 수령이 오랜,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되었을 법한 서향이 꽃봉오리를 물고 있었다.

 

 

 

 

골담초가 이 정도 수세이면 꽤 오래 된 녀석일 거다.

 

 

남도의 산사 주변은 동백숲이 유명하다.

미황사의 동백 숲도 동백꽃이 아름답기로 알려져 있는데 푸근한 날씨 덕분에 이렇게 벌써 꽃을 피우고 있다.

 

 

 

 

 동백나무 숲에 함께 어우러져 있는 남오미자 덩굴 단풍도 이쁘다.

 

 

 

 

 

당광나무가 분재처럼 자리 잡고 있다

 

 

 

식나무 한 그루가 열매를 풍성하게 익히고 있다.

 

직박구리가 무척 좋아하는 열매인데 아직 덜 여물어서 그런가 여긴 온전하게 그대로 남아 있다.

 

 

 

 

 

공양간 한쪽 채마밭에 고수가 싹을 틔우고 있다. 

 

 

 

다시 한 번 찾게 되면 미황사에서부터 도솔암까지 천년 숲길을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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