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1. 강원도.
8월 중순 쯤 꽃동무와 함께 DNA 바코드 정리용 으아리속 조사 차 산골짝을 헤메다가
2회 3출엽의 사위질빵을 만나서 이 녀석 좀사위질빵이라고 환호를 올렸던 적이 있다.
그 녀석은 할미밀망처럼 잎도 크고 꽃도 컸으며 단지 2회 3출엽이란 점에서만 좀사위질빵과 일치하였었다.
도감의 좀사위질빵의 세밀화를 보면 잎이 좁고 끝이 길게 뾰족한 개버무리의 잎과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생각한 꽃동무가 확인한 결과 사위질빵도 드물게 2회 3출엽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걸 알려 주었다.
결국 그냥 사위질빵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어서 적이 실망을 하였다.
헌데 어느 이름 모를 골짝에 진짜 좀사위질빵을 찾았다는 꽃동무의 연락에 8월 마지막 날 먼길을 달렸다.
구불거리는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와우~!!
자잘하고 뾰족한 잎새 모습이 마치 개버무리 덩굴을 만난 듯 사위질빵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햇볕을 거의 받지 못하여 화서는 거의 안 보였는데 소나무를 타고 오른 덩굴에서 마악 꽃이 핀 녀석을 찾았다.
낯선 골짜기를 하도 구불거리면서 이동하여서 장소 기억도 어렵겠지만 비공개를 약속하고 따라 간 곳이라 장소 공개는 할 수가 없다
아직 수술대가 남아 있는 걸 보니 넉장의 꽃받침이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암술은 10개 정도로 확인이 된다
아래쪽 덩굴에 맺혀 있는 화서는 꽃을 피우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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