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초순.
그랬다. 여태껏 우리는 이 녀석들의 생태를 모르고 계속 헛다리만 짚었던 것이다.
원체 10cm도 안되는 녀석들이라 물에 잠겨 버리거나 논을 갈아 엎어 버리면 생이 끝나버리는 것이라.
이 녀석들은 못자리를 만들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열매 맺기를 후딱 끝내 버리는 전략을 세웠던 걸 몰랐던 것이었다.
그걸 모르고 봄이 끝나 갈 즈음에서야 강변 습지 바닥을 뒤지고 다녔으니 이 녀석을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게다.
이 곳도 곧 논갈이가 시작되어 곧 뒤집어지겠지만 이 녀석은 벌써 열매를 많이도 달고 있다.
곧 열매가 터지고 종자가 흩어지게 되면 논을 갈아 엎어도 걱정이 없는 것이다.
오랜 시간 그리워하던 아가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던 봄날이다.
많은 종자를 남기기 위하여 이 녀석은 원 개체에서 사방으로 벋는 줄기를 내어서 뿌리를 내리며
작은 새끼를 많이도 달고 있고 그 새끼들도 함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었다.
등포풀 꽃 : http://blog.daum.net/qweenbee/8893579 http://blog.daum.net/qweenbee/889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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