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2.
19일 백양사 근처에 야생화 동호회 총회에 참석하고 전라도까지 간 게 아까워서 완도까지 내려갔다가
엊 저녁 경주에 도착하여 오늘 세미나 참석한 후 부랴 부랴 안동으로 와서 여고 동창들 저녁 모임에 참석하고
사흘 만에 900km 먼 길 돌아 밤 9시 넘은 시각에 집에 왔더니 숨이 차다. 에고야~!
헌데 둑에서 차를 돌리는데 방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다. 뭔 일?
그 사이 동생이 왔나 싶어서 전화를 하니 받지도 않는다.
아코야~! 급하게 떠나느라고 방에 불을 켜 둔 채로 나갔나 보다. 그래도 깜깜한 집 보다 밝으니까 좋긴 좋다.
현관 문을 열어 보니 화장실 문 틈 사이에도 빛이 새어 나온다.
에구야~! 일케 깜빡 거려서야...
찌개 냄비를 올려 놓고 정신 없이 다른 일 하다가 태워 먹지를 않나....
국 한냄비 데운다고 올려 놓았다가 집안을 연기로 가득 채우지를 않나...아직 나는 엄니 안 계신 생활이 적응이 안된다.
동호회 모임을 마치고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과 소쇄원 등의 정자 문화를 탐방하고 일행들과 헤어지면서
완도까지 정신 없이 달려 가다가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 잠시 들렀다.
지난 해 완도에 두어 차례 다녀 갔지만 꽃을 보는 외에는 문화 유적지는 그냥 곁을 주지 않았으니 남도의 관광은 전무한지라
마침 지난는 길 가까운 곳에 다산초당이 있기에 여유 있게 초당까지 들를 수가 있었다.
운 좋게도 다산초당 뒤 백련사로 가는 숲 길에서 야생의 차나무 군락을 만나서 환호성을 지르고....
시간이 늦어서 백련사를 들러 보지 못한 게 아쉽다.
겨울 완도수목원은 어떨까 싶어서 완도에서 하루를 묵긴 했는데..... 다녀온 자료는 좀 쉬고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