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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사는 이야기

엄마 잘 가세요

by 여왕벌. 2012. 12. 18.

엄마

무에 그리 보기 싫은 게 많으셨던가요

눈감고 말없으신지 50일

 

그래도

우리 오남매 마지막으로라도 눈 한번 맞춰주시지 그랬어요

 

어찌 그리 한번 웃어주시지도 않으시고 바삐 가셨나요

내 눈물로 식어가는 엄마 손가락 온기를 되돌릴 수 있을까 싶어

아무리 볼 부벼도 그리 야속하게 손사래 치셨나요

 

아부지 계신 그 곳에 가시거덜랑

우리 오남매 잘 있다고 소식 전해주세요

큰 딸년도 혼자서 라도 씩씩하게 잘 살거라고 전해 주세요

 

엄마! 사랑해

살아 생전에 해 드리지 못한 말

이제사 무슨 소용 있으랴만

 

그래도

 

엄마 사랑해!♥

 

안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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