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나무(층층나무과)

2011. 6. 7. 제주.

서양산딸나무 열매를 정리하면서 산딸나무 꽃을 검색하니 자료가 없다.

제주도에서 담았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 정리가 안 되었던 모양이다.

정원수로 자주 만나서 그런지 산딸나무는 자생지에서 만나도 선뜻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아진다.

그러다 보니 꽃을 담은 게 이 때가 유일하지 싶은데 그 것 마저도 정리를 하지 않았으니 이 녀석 내한테 꽤 섭섭했을 게다

30대 중반 때 일 거다. 매월 정기적으로 등산을 다녔는데 무박 2일로 멀리 월출산 산행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새벽 산행을 시작하여 산 중턱을 오를 때 밝아오는 숲에 하얀 나비 떼가 나무에 가득 붙어 있는 것을 보았다.

큰 나방이 나뭇잎에서 잠을 잔 모양이라 생각하고 가까이 다가가 보니 나방이 아니라 꽃이었는데 바로 이 산딸나무였던 것이다

그 때 그 산딸나무를 꽃을 보고 이렇게 큰 나무꽃도 있구나 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이 녀석의 4장의 흰 꽃으로 보이는 것은 총포편이다.

꽃은 동그란 구슬처럼 생긴 두상화로 20~30개가 두상으로 모여 달리고 소화경은 없다.

2012. 6. 12. 한라산

1100고지로 오르는 산간도로 주변에서 만났던 산딸나무는 개화한지 오래 되어서 총포편의 색이 붉으스레 변하고 있다.

이 녀석은 총포가 무척 작은 녀석이었다. 혹시 좀단딸나무가 따로 있을까 했더니 그냥산딸나무 밖에 없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