묏대추나무(갈매나무과)

2012. 10. 7.

어릴 적 집 앞 농수로 주변에 묏대추나무 몇 그루가 있었다.

알이 잘고 가시가 길어서 높은 곳의 열매는 지게 작대기나 대나무 작대기로 털기도 했지만

주로 논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대추나무에 기어 올라가서 새콤 짭짤한 열매를 한참 따먹고서야 내려 오곤 했었다.

그 달고 짭짤한 맛을 아직도 혀끝이 기억을 하는데 오늘 번개탐사에서 묏대추나무를 만났다.

가까운 이웃 마을 야산에도 묏대추나무가 자생을 하는데 그보다 열매가 훨씬 작고 완벽한 구형으로 어릴 적 즐겨 먹던 하얀 눈깔사탕만하다.

동글동글한 대추 열매가 귀여워서 몇 알 따 가지고 왔다. 집 근처에 야산에 심어 두려고.

이 녀석은 볕이 잘들고 배수가 잘 되는 건조한 산자락을 좋아한다

사진을 담으면서 묏대추나무에 가시가 없는게 아닌가 하고 중얼거렸더니

대추나무 가시가 짧고 묏대추나무의 가시는 이렇게 길게 달려 있는 걸 잠시 착각을 했다.

이번 주말에는 묏대추나무가 있는 이웃 마을 산으로 산책을 나가 볼까?

묏대추나무의 가시는 무척 길고 날카롭다

열매가 이렇게 완벽하고 동그란 대추는 첨 본다. 열매도 작았지만 잎도 개량대추나무에 비하여 작다.

묏대추나무/대추나무 열매와 종자 : https://qweenbee.tistory.com/890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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