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오이풀(장미과)

2012. 10. 1. 강원도.

며칠 전 자주가는오이풀을 정리하다가 긴오이풀 자료가 없다는 걸 알았다.

동강할미꽃이 필 때 늘 잎만 보고 왔는데 할미꽃이 필 때만 찾아 간 곳이니 긴오이풀 꽃이 핀 걸 본 적이 없을 수 밖에.

해서 강원도 높은 산에 다녀오는 길에 4시 가까운 시각에 동강변을 찾았다.

북벽 그늘에다가 벌써 짧아진 가을 해는 멀리 서쪽으로 달아나 있어서 빛이 어두웠지만

포천구절초와 함께 긴오이풀이 꽃을 피운 모습을 보니 반갑기 짝이 없다.

잠깐 가던 길을 벗어나면 될 것을 왜 이 맘 때 쯤 한 번도 찾아주지 않았을까?

가는오이풀이 습지에 서식을 하는데 비하여 긴오이풀은 강가나 산자락에 서식을 한다

가는오이풀은 백색으로 피고 수술이 꽃받침보다 아주 많이 길어서 구불거릴정도로 늘어지지만

긴오이풀은 수술이 꽃받침보다 약간 긴 정도라서 그렇게 두드러져 보이지는 않는다.

화서의 길이는 3-5cm로 짧은 녀석도 있고 길어서 휘어져 늘어진 녀석도 있었다

화서는 8-9월에 가지 끝에 달리고 긴 원주형이며 꽃은 수상으로 다닥다닥 달리고 홍자색이며 위에서부터 피기 시작한다.

수과는 난원형으로 지름 1mm가량으로 8-9월에 익는다. 높이가 1m에 달하고 줄기는 곧게 서며 상부에서 가지를 친다.

이 녀석은 붉은색이 좀 약한 녀석이지만 화서의 길이는 위의 녀석보다 더 길었다

포는 피침형이고 꽃받침은 4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지며 열편은 난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꽃잎이 없다.

긴오이풀은 꽃밥이 꽃술대 굵기보다 더 크고, 가는오이풀은 꽃술대가 꽃밥보다 더 굵다

긴오이풀의 꽃술의 길이는 꽃받침보다 조금 더 긴 정도이다

소엽병 기부에 탁엽이 있으며 탁엽은 엽상으로 반심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근출엽은 엽병이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엽병이 짧아지며 기수 1회 우상복엽이다.

소엽은 5~9개라고 기록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소엽이 달려 있었다.

소엽은 선상 긴 타원형이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이며 둔두에 심저거나 평저이고

소엽병 기부에 잎같은 탁엽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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