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5. 경산.
서른 중반. 한창 산으로 다닐 때이다.
이른 봄 산행을 위해서 골짝으로 오르다 보면 노랗게 터지는 이 꽃을 만나곤 하였다.
그 때는 웬 산수유가 이 산중에도 자라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을 하였는데 그게 바로 생강나무였던 거다.
생강나무 껍질에 상채기를 내어 보거나 꽃눈을 따 보면 생강 냄새가 난다.
그래서 생강나무라 이름을 얻었으니 딱 안성맞춤의 이름을 붙여 준 거 같다.
중학교 국어책에 실려 있던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을 읽으면서
노란 동백꽃 알싸한 향이란 말이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었는데
강원도 지방에서는 이 생강나무를 동백나무로 불렀던 걸 몰랐기 때문이었다.
식물이나 동물 모두 암컷은 볼품이 없고 수컷은 치장도 화려하고 풍성하고 숫자도 많다.
생강나무는 암수딴그루이다. 생강나무 역시 수꽃은 꽃차례가 풍성한데 암꽃은 빈약하고 왜소하다.
거의 대부분 수그루가 많이 보이며 암그루는 잘 찾아 봐야 한다.
가을에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를 미리 눈여겨 봐 두었다가 암꽃을 담으면 쉽다.
수꽃이다. 화경이 거의 없는 수꽃이 여러송이 뭉치듯이 피어 있고 노란 수술이 풍성하다.
이 녀석이 암꽃이다. 엄밀히 말하면 양성화로 수술이 있지만 헛수술로 구실을 못하고 가운데 길다랗게 빠진 암술이 있다.
생강나무(녹나무과) 암꽃 수꽃 : http://blog.daum.net/qweenbee/8889528 http://blog.daum.net/qweenbee/8887627
http://blog.daum.net/qweenbee/8887706
생강나무/산수유 비교 : http://blog.daum.net/qweenbee/8887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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