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26. 제주.
보고싶은 녀석이 있어서 오름 분화구로 잰 걸음 내딛는데 용암이 흐르면서 큰 도랑이 난 함몰 지역에 잠시 들렀다.
커다란 동굴 벽에 매달린 녀석이 알록봉의고리와 진퍼리고사리라고 한다.
커다란 아가리를 벌린 듯한 동굴 입구 끝 바위에 걸터 앉아서 몇 장 담았다. 다리가 저려 오는 걸 참고 후덜덜...
갈색 얼룩 때문에 알록인 줄 알았더니 갈색은 잎이 마르기 시작하는 모습이고 잎 가운데가 색이 바랜 듯 연하여서 알록이란다.
사이버 상에서 검색되는 알록큰봉의꼬리는 잎이 더 좁고 잎 가운데가 완연하게 색이 노란데 우리 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 종이고
현재는 이 녀석처럼 색이 조금 다른 녀석만 자생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