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풀(택사과 보풀속)

2011. 10. 12. 황금산.

여태껏 구분 포인트도 제대로 모르면서 보풀입네 벗풀입네 말이 많은 녀석 중 가장 흔하게 만나는 벗풀이다.

지난 가을 꽃동무 덕분에 보풀을 직접 만나고 구경 뿐만 아니라 몇 가지 특징적인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을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 처음 만났던 보풀은 잎자루 기부의 구경이 특징이라 마치 알을 품고 있는 피라미 배처럼 볼록하게 도드라진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보풀은 잎 끝이 둔하고 약간 안으로 말린 듯한데 벗풀은 잎 끝이 바늘 끝처럼 매우 뾰족하다. 또한 보풀은 잎자루 아랫부분의 날개가 오므라져 동그랗지만 벗풀은 잎 자루 아랫부분이 오므라지지 않고 펼쳐진다.

보풀을 제대로 본 후 벗풀과 함께 비교 자료를 만드려고 했는데 함께 한 꽃동무들과 이동하다 보니 제대로 담지 못하였다.

우선 담은대로 정리해 본다.

일반적으로 벗풀의 잎이 보풀에 비하여 더 넓고 잎 위쪽의 정소엽이 아랫쪽 열편보다 더 짧다고들 말하지만

사실 벗풀의 잎 모양은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엽신의 꺾임, 잎자루 단면, 잎자루 기부 등을 종합해서 살피지 않고

잎 모양만 가지고는 보풀입네 벗풀입네 판단하기에 무리가 있다.

벗풀은 잎의 끝 지점이 바늘처럼 날카로운 특징이 있고 보풀은 약간 말린 듯 둔하다

이렇게 잎이 피침형으로 좁은 녀석도 있으니 벗풀의 잎 모양을 특정지어 단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2011. 9. 10. 풍천)

벗풀의 잎 끝의 모양이다. 바늘처럼 날카롭다.

잎 끝 부분이다. 보풀에 비하여 끝 지점이 날카롭다	잎 아랫쪽 갈라진 열편 끝부분이다. 매우 날카롭고 뾰족하다

벗풀 잎자루의 모양이다. 벗풀은 잎자루가 날개처럼 이렇게 벌어져 있는데 보풀은 오므라져서 동그랗게 구멍을 만든다.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