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사철란(난초과)

2011. 8. 6(토). 지하삼림.

사흘째 날 천문봉에서 달문을 거쳐 장백폭포로 하산을 하였다.

폭포에서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일행 한 사람이 사라지는 바람에 다시 합류하느라고 시간이 허비되어 버렸다.

소천지에 들러서 지하삼림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지하삼림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계획을 변경하였다.

주말이라 숲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해 둔 탐방 테크는 오가는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렸다.

탐사 대장은 난초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서 쌍잎란이 피었을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숲 속으로 일행을 데리고 갔다.

테크를 벗어나는데 관리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뭐라 그럴까 봐 내심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가슴을 졸였다.

원시의 숲 바닥은 초록이끼로 푹신 푹신하였고 그 위에 가지가지 작은 생명들이 조금씩 터를 잡아서 살아가고 있었다.

쌍잎란은 지천으로 장도리 같이 길다란 아랫순판을 빼물고 있었고 애기사철란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다.

제주의 한라산 한 곳에서 겨우 만나던 애기사철란이 이렇게 흔하게 자생하는 걸보니 부럽기도하고 부아가 나기도 하였다.

몇 개의 잎이 줄기 기부에서 호생한다. 잎은 난형 또는 좁은 난형이고 길이 1~3cm, 폭 7~18mm로서 끝이 둔하며

길이 1㎝의 엽병이 있고 흰색의 그물눈 무늬가 있다

백색 바탕에 갈색이 돌며 줄기 끝에 5~12개의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리고

원줄기는 윗부분에서부터 화서축, 자방 및 포에 꼬부라진 갈색 털이 있다.

사철란 새싹 :

여왕벌이 사는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