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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친구방

4월 9일(38째) 금욜

by 여왕벌. 2010. 4. 10.

4월 9일(38째) 금욜

Camellia SP.전시관 평상시처럼 7:30분에 출근.

내일부터 이틀 동안 식물원 야외에서 봄시즌 꽃시장(?)이 열린다고 홍보물을 본 기억이 있다. 하여 대청소하여야 하는 날이다. Camellia SP.전시장에서 Camellia SP.는 물론이고 Rhododendron SP. Primula SP. 까지 꽃을 흔들어 떨어뜨리고 보면서 시들은 것들도 제거하고…….

관리인이 말에 의하면 “예전의 식물원과 많이 차이난다. 수집, 교육, 연구의 목적에서 대부분 전시에 의한 입장수입에 의존한다. 그리고 본인도 1년 계약직인데, 오늘 관청에 구직신청 해야 하는 날이다. 유럽연합에서 경제적인 지원이 이루어져 식물원이 유지되고 있고, 또한 베를린시민 5,000명이 재계약 할 수 있게 되어 본인도 재계약은 이루어 졌지만 관청에 등록은 해야 한다. 며칠 전까지 같이 있었던 실습생(?)도 지금 휴가를 내고 종묘회사에 “돈 벌러” 파트타임으로 다닌다. 실업률이 10%가 넘어서서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10여 군데 이상씩 이력서를 제출하지만, 그나마 파트타임으로 라도 다닐 수 있는 게 다행이다. 이 식물원에서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다른 회사(식물관련)에 입사하기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도 하루 몇 시간 일할 곳을 찾지만 없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식사하는 젊은이들이 없는 것도 식사비(5유로, 7500원정도)가 없어서 집에서 점심(빵)을 싸고 와서 해결한다. 본인도 월 1400유로의 월급을 받는데 필수 지출 1000유로(집세 등)를 제외하고 400유로로 한 달을 지내야 한다. 전문 직종으로 급여를 받고 있지만 빈민층보다 아~주 조금 나은 형편이다. 쥔장도 또 다른 직장을 다닌다. “

고민을 해 보아야 하겠지만, 이렇게 심각할 수가 …….

‘검소한 것은 맞는 것 같고. 근무시간은? 일 량은?.…….’

갑자기 경제를 탓해야 할지, 본인들의 생각(가치관)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통역이 제대로 안됐나? .…….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어쨌든 나도 목적달성을 위해 뭔가는 해야 하겠는데…….

어떤 이는 자기랑 협조가 안 되면 상대편이 이야기 하는 것을 제대로 통역해 줄 수 없다는 등 소위 협박 같은 소리를 하구…….

관리인은 어제는 병원에 오늘은 또 관청에 가야 한다고 오후에 퇴근해 버리고…….

오늘 같은 날 쥔장은 오후 세시쯤 잠깐(10~20분) 같이 있다가 바쁘다고 가 버리고…….

대충 정리하고 야외에서 봄꽃시장이 열리는 현장으로 발길을 돌린다.

아직 준비 중이라서 많은 것을 볼 수 없었지만, 공간이 넓어서 인지 길 양쪽에 식물시장이 들어서지만 왼쪽오른쪽을 번갈아 볼 수 있게 마련하고 있다.(일렬로 양쪽모두 나란하게 진열하는 형태가 아니라 오른쪽에 진열대가 있으면 4~5m 정도 거리를 두어 왼쪽에 진열대가 있고, 또 4~5m 거리를 두어 오른쪽에 있는 형태) 대성황을 이룬다고 자랑하던데 오늘은 준비하는 업체들만 들락거리고 내일 본격적인 시장을 둘러보기로 하고 돌아왔다.

벌써 마법(?)에 걸릴 때가 되었남?

혓바늘도 돋구... 잠도 안 오구.... 잡생각이 자꾸만 잠을 몰아내 버린다...

오늘은 기대했던 기술습득(0점), 지식습득(10점), 기분(3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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