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24일째) 금욜
7시 30분 출근하여 쥔장인 ‘유르겐 캠하르트’씨와 관리인인 ‘지구르트 리드케’에게 아침인사하고 지중해관 전시온실로 주인보다 앞서 도착했다. 지중해관과 바로 붙어 있는 곳에 양치식물관이 있는데 오늘은 이곳을 훔쳐(?)보기로 했다. 분위기가 써~얼렁한 느낌이 역시 양치류가 생활하기에 적당하다고 느껴진다. 벽에서 안개비같은 것이 내렸으면 더욱 실감날텐데.... 여기도 관리인이 따로 있다. 마침 관수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볼 수 있었다.
나무고사리류들이 끝에 꼬부랑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싸우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데 여기서의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비료는 마소의 발굽(?)을 이용 질소(13%)비료를 년 공급하고 필요시 혈액을 이용한 유기질비료도 가끔씩 준단다. 벽에는 자동 안개분수 같은 것이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서도 예산(?)이 부족하여 설계시에는 있었는데 인공적으로 매일 30분정도씩 뿌려 준단다.....ㅠㅠㅠ
아침 조회(?) or 회의(?)가 끝나고 각자 자기가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헤어진다.
나는 비닐하우스 재배장으로 어제 남은 Phoenix SP.와 Chamarophus SP.를 분갈이하러 간다. 이제 쳐다보는 이도 없다(비닐하우스 재배장은 이제 나의 놀이터, 내가 접수했다. ㅋㅋㅋㅋ 내가 쥔이다~~~!!!)
Phoenix SP.와 Chamarophus SP. 분갈이도 모두 마치고 내눈에 거슬리는 녀석-집이 너무 좁아 신음하는 친구(Trachycarpus SP.랑 Washingtonia SP.)-들도 옮겨주고 나자 진짜 쥔장‘유르겐 켐하르트’씨가 관수하러 왔다. 한 녀석 한 녀석 꼼꼼하게도 챙겨 준다.
부럽다(녀석들과 눈인사하며 안부를 묻고, 서로 이야기하는 듯한 저 평온함....).
근데 식물에 대한 수분스트레스를 주는 것에 대하여 이제 이해가 된다. 아주 어린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하는 기이한(?) 현상을 나타내는 데도 물을 주지 않는 것을 보면서 자연상태와 인큐베이터의 차이라고나 할까?
재배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는 식물들이 뿌리가 넘쳐나서 화분 밖으로 노출될 때까지 분갈이하지 않고 그 비좁은 화분에 그냥 두는지..........
전시온실에 진딧물, 응애, 온실가루이 등 해충이라고 하는 녀석들이 판을 치고 돌아다녀도 오직 천적에만 의존하여 그 쉬운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지(물론 아~주 심하면 뿌리는 것도 목격했다.) ......
아프리카관의 글라우제씨 얘기(힘들어 하는 녀석도 있어야 한다. 힘들게 해도 괜찮다. 좀더 말려야 한다)도 이제 이해가 간다.
이런 것을 배우러 여기에 왔다.... 야~호~~~ㅎㅎㅎㅎㅎ
또 야~~호~~~ ㅎㅎㅎ 내일, 모레는 논단다.....ㅋㅋㅋㅋ
할 일이 본국(한국)에서 숙제가 왔다. 놀 팔자가 아니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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