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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나누기/친구방

3월 24일(22일째) 수욜

by 여왕벌. 2010. 3. 25.

3월 24일(22일째) 수욜

쥔장인 갬하르트를 찾아 지중해관 전시온실 내부의 관리사무실로 출근한다.

어제 그제 분갈이한 식물(Nerium SP.)들을 전시온실에 전시한다 -아직 꽃도 전혀 없는, 응애 피해로 잎이 허옇게 변한, 키도 4~60cm정도로 작은, 한마디로 볼품없는 식물이다-.

기존 전시된 전시식물 뒤쪽에 쳐(?)박아 두는 것이 전시(?)다.

전시가 끝나고 재배하우스에서 다시 분갈이 작업이다. 국화과 Helycrisum SP.이라는 식물인데 잎에서 향긋한 향기가 신선함을 준다. 지중해관에서 느꼈던 향기가 이 식물이었다.

쥔장께서 이 식물의 특징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한다. - 너무 번식이 잘되어 꽃이 피고 나면 바로 꽃대를 잘라줘야 한다, 야생으로 퍼져 나가면 큰일 날것 같지만, 야생에서는 꽃도 제대로 피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꽃이 피었을 때는 인기있는 식물중 하나이다.-

그리고 또 다른 재배장(비닐하우스 재배장)도 안내 해주면서 오늘은 비닐하우스 재배장 식물(Tecoma SP. Nerium SP. Spatium SP. Phoenix SP. )를 분갈이해야 한다. 쥔장은 또 전시 온실로 사라진다..... ^*^

물론 우리나라에서의 하루 일량은 절대 아니다.

계속적으로 분갈이 할 것같은 예감이 들어 분갈이용 용토를 좀 많이 조제해서 사용하는 게 나을 듯 싶다. 리어커(?)에서 ‘경험에 의한 비율’로 넣고 한번 섞는데 비좁고, 잘 섞이지도 않고....

해서 그 리어커에 ‘눈치에 의한 비율’로 측량하여 5리어커를 쏟아 붇고 한꺼번에 분갈이용 용토를 조제하고 재배장의 Helycrisum SP. 화분 세 개를 분갈이 하고 오전 과업 끝!!!

이제는 점심도, 소스도 맘에는 안 들지만 비벼 뚝딱 해치우니 주방아저씨(흑인)가 저를 위해 특별히 쌀밥도 해주고 했는데, “베리 굿”이란다.

오후에는 비닐하우스 재배장에서 Tecoma SP. Nerium SP. Spatium SP. Phoenix SP.를 분갈이 하고 있는데 쥔장께서 오셨다. 또 다른 일들을 체험(?)시킬려고 그러나? 했는데 아니었다. 직접 하나하나 물을 주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이렇게 해야 ‘어떤 녀석이 어떻게 생활-해충, 관수, 꽃피는 시기, 이식시기, 전시시기 등등-하는지를 직접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건 어느 식물원에서나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분갈이 하는 게 맘에 드셨는지 물끄러미 쳐다 보다가 내일도 여기서 분갈이 계속하란다.

- 하긴 내가 보기에도 너무 일이 밀려선지 할 일이 태산이다. 글구 ‘눈치에 의한 황금비율’과 분갈이 해줄 때 식물마다 각각 심는 깊이가 다르다는 원칙(?)만 자~알 파악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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