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친구방

3월 23일(21일째) 화욜

by 여왕벌. 2010. 3. 24.

3월 23일(21일째) 화욜

쥔장인 갬하르트를 찾아 지중해관 전시온실 내부의 관리사무실로 출근한다.

전에 있었던 아프리카관에서 처럼 아침부터 청소할 것이라는 생각은 금방 없어졌다. 지금 한창 꽃이 피어 있는 Echium SP.에 대해서 자세히(증식방법, 다년생인지 일년생인지 등) 설명이 있었다. 내용은 다른 곳에.... ^*^

Echium SP.에 대해서 설명이 끝나고 오늘 작업을 지시(?)했다. - 내심 이게 맞는 거야. 이렇게 해야 배울 맛이 나지.... 지금와서 적어 두지만 그전 쥔장은 몇가지 식물이름을 여쭈어 보았지만 다음에 얘기해 준다고 하고선 아직까정...)

전시장에 자주 교체하는 식물들은 화분째로 전시했다가 꽃이 지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지금 Nerium SP. Echium SP.등이다. 그래서 오늘은 Nerium SP.를 철수(?)시켜 분갈이 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일을 맡았다.(이것두 오전 작업량두 안된다....ㅠㅠㅠ)

손수레로 화분 큰것 1개, 중간 것 3개, 작은 것 9개이다. 작은 것이 화분 입구 직경이 15cm정도 이니깐 작은 것만 교체 하는데 용토를 직접 만들고 하드래도 30분이면 끝날일이구, 큰것과 중간것 30분... 한국에선 한시간짜리도 안된다...

암튼 천천히 확실하게 하라고 했으니깐, 화분을 오전에 분갈이 할 것과 오후에 할 것을 나누었다. (그래야 적절히 시간이 분배될 것 같아서...)

분갈이용 상토는 쥔장이 “경험에 의한 비율”을 한번 갈켜주고서는 저가 4~5번이나 조제했음에도 아무말 없는 걸로 봐서는 ‘눈치에 의한 비율’이 맞는 것 같다.

오전에 정성(?)들여 분갈이 하고 나니 한시간 정도 남았다. 그리곤 바로 전시온실로 고고씽~~!!! 한국에서 처럼 근무시간에 ‘근무지 이탈’자로 낙인찍히기 싫어서 같은 ‘지중해관’전시온실로 가서 똑딱이로 ‘똑딱똑딱’거렸다. 아침에 설명들은 Echium SP.랑 지금 개화된 여러 가지 칭구들....

요새 점심은 나오는데로 뚝딱이다(나도 여기에 적응, 순화되는데 20일 정도 걸렸는데, 우리 생태원으로 이사갈 녀석들은 적응, 순화를 어떻게 하지? 내가 20일이면 녀석들은 20년을 기다려야 하는데...ㅠㅠㅠㅠㅠ)

오후에도 분갈이 작업은 지속되고 천천히 속에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화분하나 갈아주고는 재배온실에 있는 녀석들 한 녀석 한녀석에게 눈인사를 건네본다. 낯익은 ‘예덕나무’, ‘박태기나무’, ‘생달나무’, ‘흰새덕이’, ‘비쭈기나무’녀석들도 보이구.... 제일로 많은 녀석이 ‘유도화’라구 불리는 협죽도(Nerium SP.)이다. 잎에 무늬가 있는 녀석, 그리고 한국에는 대부분 ‘붉은색 꽃을 피우는 협죽도’인데 꽃대의 색을 보니 분명 흰색꽃을 피우는 녀석도 있다. 울랄라~~~ㅎㅎㅎㅎㅎㅎ

분갈이를 마치고 전 쥔장에게서 배운 뒷마무리(청소, 흙쓰레기, 물주기)하고 마무리했다.

근데 왜 콧노래가 절로 나올까? ㅎㅎㅎ

기분에 저녁은 다시 삼겹살, 목살 각각 1인분씩 사다가 맛있는 저녁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