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누기/발길 따라

낙동강 상고대 꽃

by 여왕벌. 2010. 1. 17.

2010. 1. 16.

 

경주로 먼길 서두르고 있는데 낙동강변의 겨울 아침  입김이 온 천지에 상고대를 연출하여 눈이 온듯 하얗게 꽃을 피웠다.

그냥 지나갈까 하나다 겨울에 이렇게 상고대가 피는 게 흔하지 않을 텐데 나중에 아쉬워 할 것 같아서 가던 길 급히 멈추었다.

하기사 겨울 아침 낙동강변에 가 본 적이 별로 없었으니 볼 기회도 없었을 수도 있지만.

 

 

전깃줄에 앉은 겨울 철새들도 상고대 감상에 취한 듯 꼼짝하지 않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 한 분도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풍경을 담느라 집 주변을 살피고 계신다.  

 

 따스한 아침 햇살에 벌써 강아지풀 한쪽 얼음꽃가루가 사르르 녹아 버렸다.

 

 

쑥 대궁 열매자루도 화사한 얼음 꽃이 피었고

 

 

 

나팔꽃 열매를 보니 여름 내내 아침마다 붉은 나팔소리로 노래 불렀을 듯  

 

  

미국가막사리 종자도 상고대 결정체로 장식을 하고

 

명아주 마른 흔적 위에도 눈이 내린 듯이 하얗게 상고대가 꽃 피웠다.

 

 

'이야기나누기 > 발길 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동강변 산책  (0) 2010.01.19
순백의 상고대 꽃 피다.   (0) 2010.01.17
1월 4일 인천에 눈이 왔어요  (0) 2010.01.03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10.01.01
도산서원가는길  (0) 2009.12.18